그냥 사랑하는 사이|2017 + 책갈피


갈등의 기술적 장치가 아닌
불행 그대로의 한 복판에서 시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나쁜 사람 없이 저마다의 불행을 도우며 버텨가는 사람들 속에
문수와 강두가 있다.

있을 땐 몰랐고, 
깨달았을 땐 늦기도 했지만,
포기하지 않아서 아름다워진 인생이라니
현실 배경의 이쁜 동화 한 편. 
드라마 속 완진의 얘기를 빌리자면
세상에서 그런 걸 찾기 힘들어서 
이런 드라마들이 대신 보여주나 보다^^

맘만 먹으면 세상 모두가 원하는 남자친구 1위도 쉽게 차지할 것 같은 강두
진짜 귀여우니라 수고가 너무 많았던 문수
다크 숙자 버전의 숙희할멈
나타나면 언제나 시선을 빼앗고 마는 은하수 사장님
진짜 나쁜 놈인데 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는 정유택
그냥 얼굴만 봐도 사연이 보일 것 같은 문수 아빠
반짝반짝 빛나는 소미
-역시 나를 여러 번 보게 만드는 건 배우들. 
특히 우정 이상인 할멈과 강두 장면은 항상 명언과 명연기가 든든하다.
모르는 게 약 + 아는 게 힘은 나도 궁금했었어^^

강두를 위한, 숙희 씨의 7첩 반상


다시 보고 싶은 장면들 워낙 많아서 베스트를 꼽는 게 무의미이긴 한데 
다시 보고 싶어질 때를 위한 장면 모아두기. 

강두 베스트
1회 에이 씨...맛있다. 
3회 그건, 씨... 누구라도 상관을 해야지.
4회 그럼 나와요. 여기 비싸.
       연애 표정(문수 보고 가는 줄)으로 다가가서 할멈에게 등짝 맞으며 헤벌레한 강두
5회 넥타이 맬 줄 아냐? ㅎ 너나 나나.
       살아서 불행했던 사람들 인생은 어떻게 보상할 건데.
6회 그럼 이걸 니가 마셨지, 내가 마셨냐. 나 소주 안마시는데.
11회 정숙희...이름도 이쁘네, 우리 할멈.
        죽어서도 부려 먹냐.
14회 이상한데. 나 왜 불안하지.
15회 다시는 안 올게, 야, 마지막으로 얼굴 한 번 만 보자.
16회 거기가 어두웠잖아. 니가 이렇게 이쁠 줄 몰랐지.

문수 베스트
2회 괜찮겠어! ….. 죽으려면 나한테 말하고 죽어.
4회 말이랑 행동이랑 따로 노는 사람이었어.
6회 미안해 혼자 보게 해서...무서웠겠어.
       나 당근 먹는 남자 좋아해.
7회 놀랐잖아!
12회 아 뜨거워, 근데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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