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서만 빛난다|The Light Shines Only There|2013


좋아하는 두 사람, 그것도 치즈루의 오랜만의 주연작이었는데......
치즈루의 묘한 표정 정말 좋아하는데 한 군데 디테일에서 실망했다-
연인에게 수치스러운 장면을 들키고 나와 입을 가리며 우는데
그게 오른손-방금 뭘하다 나왔는지 있으셨나요....

신체적으로 기능하지 못하는 아버지의 대를 이어 가는 어머니의 가부장
여자들은 받아들임으로서 가족 안에서 입지를 다지고
남자들은 제 몸 하나 못가누면서도 칼을 휘두르고 다니거나 성욕을 발산한다.
생각해보면 이 가족은 각자 다 가부정적이다.
아픈 아버지는 아버지라서,
지친 엄마는 지쳐서,
딸은 착해서,
아들은 정이 많아서.
내가 알아서 해줄게-의 연속.
그렇게 모여 사는 것에 애정을 느낀다는 것도 참 신기한 노릇이고
이런 가족에게서 그의 죄책감은 어떻게 도움을 받은 것인지.
겉으론 제 모양을 갖춘 것 같지만
뭘로 어떻게 접착되어 있을 지 따라갈 수 없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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