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 끝줄 소년|2017


맨 끝줄 소년
아무에게도 안 보이지만 모두가 보인다는 마지막 줄
처음에는 웃음의 대학처럼 작가에 빠져드는 문학선생의 이야기인가 했는데 
그게 끝은 아니었다.

훌륭한 결말은 
모두가 예상치 못했지만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어야 하며
예술은 인간을 아주 가까이서 편견없이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고
멋진 가르침을 주는 문학교사는 사이코로 불리고
칸트를 가르치며 그대로 따를 수 없다고, 
제대로 주먹을 날리겠다고 다짐하는 라파는
겉으로는 평범하고 밝은 학생이다. 
결국 문학도 예술도 철학도 아무것도 가르치지 못했다,

이젠 유행인가 싶은 라이브 배경음악
눈에 띄긴 했지만 극과 어울리지 못하고
다양한 크기의 점을 찍어 놓고 지나가는 느낌이었다. 
다들 매끄러웠지만 딱히 인상 깊은 배우도 없었고.
극 집중도를 높이는 건 좋았지만 
너무 어두워서 좀 졸렸던 무대조명,
비용절감을 위한 거라면 훌륭하지만 
엿보기 장면용 연출은 단조로운데도 산만했다.

그럼에도 
맨 끝줄 소년은 호기심 당기는 제목 이상의 
매력적인 이야기다. 
원작의 매력이 강렬한 듯. 

어느 집이나 들어갈 문은 있다...라고 한다.

***2015년 초연 당시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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