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새.끼.들의 경연장인데도 영화는 경쾌하게 나아간다.
점잖은 윤리학 강의가 결벽증 환자들을 더 움츠러들게 하고
사이코패스와 소시오패스들에게는 전혀 깨달음을 주지 못한다는
결정적인 한계가 있다면
분노의 윤리학이야말로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설득력 있는 강론이다.
그들은 본능으로 움직이며
공포에 짓눌리지 않을 정도의 순간적인 에너지가 있다.
게다가 그 에너지들은 균형을 이루기에 견제가 가능하다가도
균형이 깨어지는 순간
서로를 해치면서 자멸로 이끌어주신다.
법을 어긴 놈은 법으로
법을 신경안쓰던 놈은 무법스타일로
비겁한 놈은 은밀한 방법으로
포기할 줄 모르던 놈은 다 털리는 방법으로
합을 맞춰가며
지들끼리 깔끔하게 완벽한 쓰레리 처리.
평범한 사람들이 욕으로 입을 더럽히거나 손에 피묻힐 필요없이 말이다.
이런 개.새.끼.들을 놓고
누가 더 나쁜가를 따지는 건 소모적인 일이다.
우열을 가리자면 어쩔 수 없이 누군가에게는 더 너그러워지던가 가혹해지면서
판단하는 사람들의 가치관까지 또 도마에 오를텐데
왜? 굳이?
조진웅의 굉장한 오버,누가 더 나쁜가를 따지는 건 소모적인 일이다.
우열을 가리자면 어쩔 수 없이 누군가에게는 더 너그러워지던가 가혹해지면서
판단하는 사람들의 가치관까지 또 도마에 오를텐데
왜? 굳이?
이 보람찬 과정을 깜빡하고
다시 평면적인 비난의 대상-그녀의 욕망을 집중하게 만든
과한 엔딩만 아니었다면
DVD소장감.
각본상 신인상의 유력주자로 조심스레 찜.
PS. 착한남자, 남쪽으로 튀어에 이은 세번째의 짝사랑남 김태훈.
이미지 경계경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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