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어러브|Fair Love|2010


안성기의 완소영화 탄생!

여전히 섹시하지는 않았지만(^^) 충분히 사랑스러운 형만.
남은의 표현대로 형만은 예쁘다.
사실 안성기도 예쁘다.
특히 난 안성기의 말하는 게 예쁘다.
남은에게 상실감을 설명할 때처럼 인체에 무해한 단어들을 조합해 편안하게 말하는 안성기의 말투말이다.
디테일이 살아있는 형만과
단조롭긴 하지만 불쑥 나타나 형만을 흔들면서 설레던 남은,
주술처럼 맴도는 마지막 대사를 소화한 이하나의 연기도 영화엔 딱이었다.
형만의 주저함이 충분히 드러나긴 했어도
여전히 롤리타컴플렉스에서 자유롭지 못한 영화지만
순정을 지향하는 뽀송뽀송한 로맨스가 예뻤던 의외의 발견.
그리고 강목사에 재웅에 재형에 놀라운 조연들의 무더기 등장!
역시 로맨스는 중년의 최고 로망인게야 ㅋ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