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주노|Juno|2007



자극적인 소재에만 신경쓸 관객들을 위해 영화의 요점을 제대로 짚어주시는 포스터

대여점에서 DVD를 바꿔오기까지 했는데도 내 DVD플레이어에서는 돌아가질 않던 주노를
땡새벽 온스타일에서 관람..와핫핫...재밌다!

주노는 특별한 이름을 가진 당찬 소녀이지만
재혼가정의 아이이고 십대임산부가 되었으며 결국을 온전치 못한 십대엄마가 되어버리고 만셈인데.
하지만 그녀는 어떤 상황에서도 항상 자신을 잘 알고 있었고, 또 그녀일 수 있었기에
자기 자신이 아닌 그녀의 환경 어떤 것도 그녀의 이름을 다른 별칭으로 바꿔놓지 못했다.
주노가 주노인 동안 그녀의 인생이 불행해지긴 힘들것 같아.

엘렌 페이지, 예쁜 배우이기도 했지만,
사람이 가진 가장 강력한 매력이 자아, 자존감에 있음을 보여줄만큼
연기력도 빛나는 배우.
엣된 얼굴 사이사이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말투와 표정이 꼼꼼하게 끼어드는 걸 보고 있자면
이 처자도 보통내기는 아닐 거란 생각이 든다.
이자벨 아자니를 닮은 헬레나 본 햄 카터랄까?




주노의 멋진 부모
명령하고 야단치는 것 보다 훨씬 힘들되 보람찬 부모노릇이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

사실 이런 사람 본 적도 없는데 이 장면이 찡했던 건 바네사의 힘

주노의 너무나도 이지적이면서 로맨틱한 고백에 감탄하는 와중에
저 노란반바지를 웃지 않고 볼 수는 없었던^^

혼자달리기를 멈추고 함께 노래하기로 한 주노의 연인

영화를 보기 한참 전, 아카데미시상식에서 꽃띠처자가 각본상을 수상하는 장면을 먼저 봤더랬다.
같이 오른 후보작들은 기억에 나지 않지만 이 감각이라면 놀라운 결과도 아닐듯하다.
첫 장면에 평범했던 등장인물들이 영화가 끝나기 전엔 전원 매력인들이 되었으니.
해산직전의 친구가 탄 휠체어를 재밌다고 몰고 놀며 그녀들이 10대임을 다시 확인시켜준 레아까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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