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바더 마인호프|The Baader Meinhof Comple|2008

제대로 빨갱이들을 위한 포스터-좌빨이란 바로 이런 것이다!

 

우울한 진실은 불변의 우울이긴 하지만

남들은 안 그런데 우리집만 왜 여태 이 모냥일까 생각이 들면

비참해지기까지 한다.

2차대전의 원흉 독일은 공식적으로 애국주의까지 금지한다는데

4.19와 광주와 강경대와 이한열의 비극을 겪은 한국에서는

여전히 국민들의 맷집에 참 많은 것을 기대하고 있는 이 후진 현실에 비참해할 무렵.

유럽에서 시위 중에 경찰 총에 맞아 사망한 희생자가 있다는 얘기에

그래, 덜 후진 그들은 그 기막힘을 어떻게 극복했을 지 궁금해서 보러갔다.

그랬는데.

분기탱천 젊은이들의 과격한 도심게릴라전으로 행하는 피의 응징과 피의 좌절이 끝이었다.

마인호프가 마음으로 설득될만큼 그 많은 청춘을 들끓게 만들었던 그들의 이상은 과연 무엇이었는지

정말 그들 중에는 아무도 방법에 대한 이견은 없었는지

그들의 희망이 대체 어디 있었기에

모두가 한꺼번에 갑자기 절망해버릴 수 있었는지

영화는 충분한 답을 보여주지 않는다.

다를 바 없는 폭력의 얼굴들

 

빛나는 꿈과 확신을 가지고도 폭력에 기대는 데에는 조급증이 있다.

조급증 하면 남부럽지 않은 대한민국 국민인 나도

정말 옳기만 하다면,

정의롭다면..?을 생각한 적도 있었지만

역시 틀.렸.다.

가는 길에 쌓인 주검들은 누가 수습하지? 역사가? 조국이?

더디더라도 방법까지 생각해가며 가는 성실함이야말로 강한 낙관이며 희망이다.

 

한 때 영웅이었긴 했어도

어느 정도는 무식하고 무례하고 방종해 보이는 젊음이 마냥 아름답게 보이진 않았지만,

내 밥그릇의 밥 한숟가락을 위해서도 아니고, 원한에 사무친 복수도 아닌

지구 한 끝의 민중의 자유를 위해 목숨을 내던졌으며

절망마저 열정적이었던 그들이

스스로를 완성시키고자 했던 낭만주의자였음은

인정한다.

 

인생을 던져 투쟁한 그녀들

 

 

**Red Army Faction(RAF):위키피디아
초기에는 바더마인호프그룹(Gang으로도 불림)으로 알려지기도 했으며 전후 독일에서 가장 과격하면서 두드러진 활약을 했던 단체로 공산주의 테러리즘을 촉발시켰다. 공산주의 도심게릴라를 자처하며 파시스트에 대항해 무장저항 했다.
RAF는 Andreas Baader, Gudrun Ensslin, Horst Mahler, Ulrike Meinhof 에 의해 1970년에 공식적으로 조직되었고 1971년 초 Irmgard Möller, Brigitte Mohnhaupt가 합세했다.

 

RAF는 1960년대 말 부터 1998년까지 활동하면서 다수의 작전을 개시, 특히 1977년 가을은 국가적 위기상황에까지 이르게 하는데 이 시기는 "German Autumn"으로 알려져 있다.

이 단체는 운전기사와 보디가드 등 무고한 희생자를 포함 34명의 사상자를 냈으며 30년간의 활동기간에 다수에게 부상을 입혔다. 적군파보다 더 유명한 RZ(Revolutionery Cells)가 1973년 부터 1995년까지 폭파와 방화로 296명을 사상자를  낸 것에 비해서는 적은 희생자이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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