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폭력의 역사|A History Of Violence|2005


이제는 보는 것만으로도 섬뜩한 포스터
& 참으로 매력적이며 무서운 제목

제목이 제목인데다 데이빗 크로넨버그라니, 아무때나 갑자기 총이 튀어 나와 머리통을 날리고 사라질 것 같아서 누가 나올 때마다 어찌나 가슴 졸였는지.
그래서 그 긴장감과 조마조마함이 연출의 효과인지 제목과 감독이름의 효과인지 헷갈린다.
깜짝이야~장면들은 의외로 준비운동을 다하고 나오기 때문에 사실 그렇게까지 떨면서 볼 필요는 없었는데. 오히려 디파티드의 깜짝이야~가 더 깜짝스러운 편이었다.

폭력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이나 희생자에 대한 연민 같은 것은 아예 잘라져 나가
폭력 그 자체가 거대한 생물체로 인간의 몸을 빌어 현신하는 현장을 바라보는 공포.
서로 고수를 알아보는 폭력들간의 기싸움도 그렇고
쓰면 쓸수록 증폭되는 힘이라는 것도
인간의 몸을 숙주로 스스로 자라나는 괴물같은 느낌이었다.
구타유발자들속에 그나마 남아있던 감정들은 이에 비하자면 인간적이라고나 할까.
그게 제목속에 구타와 폭력을 골라넣은 이유일지도 모르지만.
폭력에 대한 폭력영화.
정말 제목 그대로 폭력의 전기.
이런 교과서로 관찰만 하지말고 예방이라는가 방제차원의 해결책도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구만...
하여튼 한 동네에서 오래 한우물 파시는 어르신의 솜씨란 취향이 아니더라도 감탄스럽다.
     


100% 관람동기이자 대만족 윌리엄 허트.
살도 많이 빠지긴 했지만 얼굴부터 정말 다른 사람같았던 그의 리치.
역시나 전형을 피해가는 그의 스타일은 악역에서도 빛난다.
이렇게 안정감있는 예측불허의 악당을 본 적이 있는가...!
어떨 땐 얼굴근육을 세포단위로 조합해서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사이보그 같기도 하다.


윌리엄 허트도 그렇지만 애드해리스의 선택도 멋지다.
중요한 역할을 더 중요하게 만들어주는 중요한 배우들의 빛나는 선택의 효과!

이것이 그 무서운 `폭력`씨의 사이즈별 숙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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