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션|천계영|서울문화사


저런 이유로 펑펑우는 것도 웃긴데 명자의 한마디가 
이렇게 완벽한 위로가 된다는 것이...(저 히죽^^)

천재는 99%의 노력과 1%의 영감으로 만들어진다고
의심할 수 없는 어느 천재양반이
오래 전에 단언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걸 믿는 사람은
노력하면 천재처럼 될 수 있어 라고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힘을 낼 수 있는
'희망지향적'인 소수의 평범한 사람들 뿐 일 것이다.

타고난 것들에 대한 동경은 그래서 시작되는 것이고,
질시가 강해지는 이유도 그렇다.
노력해서 얻은 것에 대한 자부심은 얻은 것, 그 하나에 그치지만
타고난 것은 단지 그 하나로 계급상승이 가능하다.

그 무한한 질시,
때로는 평범한 사람들을 절망시키기도 하는 천재들.
......이 나는 정말 좋다.
내가 천재계급을 라이벌로 생각했더라면
내 인생에는 좌절뿐이었겠지만
다행이 나는 그 뛰어난 사람들이
가끔 Feel을 던지고 가는 것만도 참 고맙다.
그들이 아니었더라면 구경도 못해봤을 것들이니까.
 
재활용밴드가 보여주는 천재정신의 완성은 이렇다.

知之子 不如好之子
好之子 不如樂之子

알기만 하는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만 못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만 못하다.

정말 폼나는 정신이 아닐 수 없다.
 
장롱폭포에서 고생하며 득음정진하던 래용이, 재활용밴드의 정신을 강화시키는 장면
 
열권을 다 읽도록
재활용밴드의 노래를 한곡도 들을 수가 없다는 사실이
너무나 안타깝지만,(당연하잖아, 만화니깐^^),
이상하게도 멋진 미래의 뮤지션들을 기대하게 된다.
용근이 목소리를 김종서가, 래용이를 윤도현이 부른다지만
나는 계속 재활용밴드를 상상하고 기대하련다.

박재동이 양영순의 누들누드를 보고
어느 외계에서 뚝 떨어진 이상한 생물체 같다고 했었는데
순정만화계의 천계영이 그래 보인다.
빨리 다른 작품으로 컴백하시길.

진짜로 듣고 싶은 오디션의 밴드 베스트 3
1.재활용밴드    
2.청학동 댕기스
3.히말           

천사표 밴드는 우승팀임에도 불구하고 왠지 요즘 이쁜 애들 밴드를 연상시켜서 별로 궁금하지가 않았다. 그런 면에서도 용근이는 오디션의 또 다른 희생양이 되고야 마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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