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죽던 날|THE DAY I DIED|2020

 


김혜수와 이정은 때문에 봤는데
박지완 감독까지 관심이 간다. 
두 배우를 비롯한 
만만찮은 등장인물들에 이야기가 순식간에 흘러갔다.
대체 무슨 이야기 일까 궁금했는데 
장르를 타고 흐르는 따뜻한 목소리-
살아갈 힘을 주는 건 세상에 단 한 사람도 충분하다고.
고개가 끄덕여 질 법한 말씀.
이정은은 참 어떻게 저렇게 여러 사람의 인생을 아무렇지도 않게 사는지.
언젠가부터 믿음직한 김배우.
섬마을 주민들에 잠깐 나오는 경찰까지...
모든 배우들이 열연일 땐 
저 감독은 어떤 사람일까 궁금해진다. 
차기작 멀지 않을 듯. 

춘향|유니버설발레단|국립극장 해오름극장

 


과거시험, 장원급제, 어사출두 여전히 멋있고

그네타는 장면과 과거시험 무대는 여전히 신선함을 전해줬지만

좀 고쳤으면 바랬던 폭력적인 장면은 그대로여서 불편했고

-세계에 자랑할만한 좋은 공연인데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나서 까이기 전에 제발 수정 좀....- 

전체적으로 풍성함이 사라진 무대여서 아쉬웠다.

그러고보니 오늘은 해설이 없었구나...


새롭게 눈에 들어온 건

춘향과 몽룡이 헤어질 때 등장한 운명의 여신(??) 또는 모진 풍파(??)들.

지젤의 윌리들 같은 군무 이렇게 멋있는데 

왜 기억에 전혀 없었을까.

엣된 얼굴의 방자(임선우) 귀여웠고

월매(김채리)가 이렇게 웃겼는 지도 몰랐네.

아, 맞다...세번째 기생이었던 무용수-

동작이 귀여워서 잠깐 망원경으로 봤는데 표정 연기까지 깨알. 

다음엔 오케스트라 아니더라도 예술의 전당에서 성대하게 만나고 싶다.

그래도 강미선의 출산 후 성공적 컴백 축하.

이동탁의 뭔가 쎄한 변학도도 좋았지만

강민우 변학도 좀 그립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