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레스텔라 Mystique 전국투어|고양

이번엔 다행이 고양공연이 주말이었다.
멀리 안 가도 되서 기쁨 두 배.


제일 궁금해서 엄청 기대했던 Favorite things.
보면서도 이게 라이브라는 게 믿어지지 않았다.
중간에 연기부분에서
어린아기-조민규로 들려서 목소리 주인공이 궁금한 부분이 있었는데
그게 바로 조민규-배두훈 부분.
궁금증은 풀렸지만 진짜 보면서도 깜짝 놀랐던.
:근데 앨범은 다시 들어도 어린이-조민규. 비밀이 풀리다 만 느낌^^
혹시 녹음은 조민규-조민규?--였다^^

음원 나왔을때 전체 분위기는 좋았지만 그렇게 열광하지는 않았던 달하노피곰도다샤는 라이브가 정말 좋았고
Angel도 소년합창단 같은 분위기가 그대로 살아있는 라이브였다.

All the King's Horses 너무 신나고 멋있었고
Bohemian Rhapsody의 강렬함도 여전했다.

신곡준비도 바빴을텐데 혼자 부를 노래들까지 준비해줘서 좋았는데
다음에는 듀엣도 해주면 어떨까...라는 희망사항.
강형호-조민규 들어보고 싶다.

배두훈의 스윗당당한 안이한^^ 선곡-까도남 창법 좋은데 로비 윌리엄스 Supreme 같은 거 해주면 좋겠다~
조민규의 잔망스러운 노력집약형 디즈니 뮤지컬 메들리-저렇게 사는 사람이 있다는 게 항상 신기하다.
강형호의 퀸 한우물 난해한 선곡-모르는 노래였음에도 프레디 머큐리일 것이 짐작됐는데 따라부를 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ㅋㅋ
전혀 예상치 못했던 한 방은 고우림의 Change on the Rise-나도 모르게 들썩들썩.
특히 오늘 고우림은 소리가 특히 더 좋아서 내맘대로 오늘의 최고 멤버.
베이스-감성-드디어 롸킹까지...진짜 신내림. 롸킹이 최고다~!

그밖에.
배두훈 공연진행 재미있는데 방송에서는 왜 자꾸 편집이 되는 걸까 ㅎㅎ
앵콜곡이 We will Rock you-Radioactive로 바뀐 것 대찬성입니다~!
이 곡들이 3집 음반 분위기 맛보기면 더 좋아.
들을만큼 들은 것 같은데도 여전히 싱쿵하는 In Un'altra Vita가 계속 있어서 좋았고,
오늘은 카메라 단속 심하지 않은 것 같던데 그 덕에 볼 거 많아서 신남^^

좀 아쉬웠던 건.
시작부분에서는 음향이 좀 안맞았던 것-다행이 뒤로 가면서 나아졌지만
2집에서 들려준 다채롭고 새로운 소리들이 그렇게 들리지 않은 건 아쉽다.
첫 공연 답게 일단 다들 조금씩 골고루 실수-컨디션이 안 좋은거면 더 큰일이었을텐데
그나마 다행으로 첫공연이라 떨려서 그랬다고 한다.
항상 건강을 해칠 법한 과도한 반성으로 안쓰럽던 강형호가
8회 공연마다 1/8씩 좋아지겠다는데
그 뻔뻔함^^이 듬직했다 ㅋㅋㅋ
8/8을 위해 한 번 더?를 잠깐 고민하기도^^

그리고 춤.
유기적으로 전체가 될 게 아니라면 볼거리 하나 더 차원의 추가 정도의 느낌.
조명이나 공간 배치 등등 너무 춤에 배려가 없이 자막처럼 등장하는 춤은 확실히 따로 노는 느낌이다.
아일랜드풍 음악에 탱고라니 좀 안 어울리는 부분도 있었고.
두 무용수의 열심이 좀 보람 없을 듯.

참, 아쉬운 거 하나 더.
한국적인 느낌을 살리려는 것 같긴한데 일년에 한벌 해주는 새옷이 너무 안 새옷 같다ㅋㅋㅋ
포레스텔라 의상은 정확히 포레스텔라의 무대와 대척점에 서있다.
그 만족도가 항상 널뛰는 느낌^^

포레스텔라 2집 Mystique

팬텀싱어2를 본 사람들이 기대했던 포레스텔라의 음반이 바로 이거 아닐까.
1집의 아쉬움을 훌쩍 넘어 포레스텔라의 색을 활짝 드러낸 2집.
게다가 이번엔 라이브에 폐를 끼치던 기술적인 문제도 사라졌다.
진짜 이거 자랑하고 싶어서 얼마나 근질근질했을까 생각하니 슬쩍 웃음이 나기도.

1 Intro: Mystique 제목은 신비지만 내 귀에는 귀여운 인트로.이번에도 대충은 없어요^^

2 달하 노피곰 도다샤: Dear Moon 선발매 싱글인데 훅 들어오지는 않았던 맛보기. 대신 짱짱해진 노랫소리들에 정규음반에 대한 기대는 커졌다. 약간 국악스타일이라 새롭고, 한 사람 한 사람의 변화와 매력을 보여주기에는 좋았던 듯. 특히 조민규 목소리가 이쁘게 쭉 뻗어나오는 부분에 놀랐다.

3 Angel 편곡자 확인하고 노래를 들은 것도 아닌데 이번 음반에서 내가 좋은 노래들은 다 박민우 편곡인데 김진환 편곡 중에서는 제일 맘에 드는 곡이 됐다. 전에 정재형이 얘기했던 그레고리안 성가풍이지만 성가가 아니라서 좋은^^. 그림자 합창단이 뒤에 숨은 것 같은 풍부하고 차분한 화음이 홀리하다.

4 마법의 성 음원을 그렇게 기다렸는데 드디어 음반으로. 뭔지 모르겠지만 살짝의 변화가 느껴지는데 불명버전을 하도 보면서 들어서 그런지 노래따라 그림이 그냥 그려진다. 마녀버전 강형호 소리가 좀 더 컸으면 좋았을 걸.

5 My Favorite Things 기절의 뮤지컬 노래. 바로크 분위기로 시작해서 풍성한 오케스트라가 마무리하는 변화무쌍한 곡에 다채로운 목소리까지. 원래 온갖 요소를 멋스럽게 배치할 수 있어야 고수라는데 이 노래의 어우러짐은 진짜 어마어마하다. 이렇게 별짓을 다 하는데 이렇게 멋있다니. 대체 라이브를 어떻게 할 지 상상도 안된다. 이제 24시간 안에 확인하게 되겠지.
다 알아듣겠는데 딱 한 구절 도저히 목소리 주인을 알 수 없다. 그 비밀도 이제 24시간에 풀리겠지^^

6 The Sky and the Dawn and the Sun 노래 자체는 강렬하지 않은데 네 사람의 원음 같은 목소리는 잘 살아난다. 

7 Prelude de la Luna 신비의 절정 달의 아들에게 데려다주는.

8 Hijo de la Luna (달의 아들) 음반 무조건 사야겠구나 생각했던 건 바로 달의 아들때문. 작년 팬텀공연의 이후 이벼리와의 무대를 기대했었는데 강형호의 환상적인 소리가 음반으로 나오다니~ 가사가 다 바꼈고, 앨범 전체의 제목과 너무 잘어울리는 곡. 시작할 때 변주는 약간 원곡스러운 하늘거림도 있고, 오페라 분위기까지 이어진다. 뒷부분 약간 뮤지컬 느낌이어서 처음의 하늘거리는 분위기가 끝까지 이어졌으면 하는 아쉬움도.

9 All the King's Horses 예상하지 못했던 한 방은 이곡으로 쿵. 소프라노가 아닌 강형호의 날카로운 락발성 찌릿하고, Radioactive 이후 그리워하던 배두훈의 섹시함도 살아있다. 신라의 달밤의 박력을 참 좋아했다가 청산되지 않은 친일파 노래라는 얘기를 듣고 아까워했었는데 이 노래가 훨씬 더 강력한 힘으로 심장을 쥐었다 놨다 해줄 것 같다. 또 바뀌겠지만 지금은 2집 곡 중 최고.

10 야상곡: Nocturne 시작을 고우림이 하길래 예전 양희은 노래 솔로가 생각났는데 마무리까지 휘몰아치는 걸 듣고 나면 찔끔하게 된다. 그동안 고우림은 단단한 저음 한방일 때 매력이 제일 컸는데 2집에서는 감성베이스의 모습이 보인다. 

11 Bohemian Rhapsody 이 곡을 음반으로 듣게 되어 좋다. 맘마미아 부분이 조금 느려졌는데 그래서 뜻을 알 수 없는 가사들이 더 정확하게 들림.

12 이 계절의 꽃: The Flowers 경쾌한 노래가 아닌데도 들으면서 웃음이 나는 건....계절가는 줄도 모르고 바쁘게 산 시간을 위로해주는 것 같은 가사인데, 중년의 팬들을 위한 곡인듯 하나, 본인들이 지금 바로 그렇게 살고 있는 중이고, 이 노래를 부르면서도 앞으로 계속 그렇게들 살 게 뻔하기 때문이다. 뭔가 제 머리 못깍는 바지런한 사람들의 가증스러운^^ 가사라고나 할까.

눈이 부시게|2019


처음엔 그냥 김혜자-한지민의 귀염폭발 코미디에 혹해서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잉여허리케인 손호준과
어딘가 짠한 그림자의 안내상-이정은 부부
의리있는 두 친구들에
이미 푹 빠졌을 때즘
갑자기 훅-치고 들어왔다.
눈물폭발.

세상을 성취중심 질서가 다스리게 된 건
성취한 노년들의 젊음을 향한 질투일 거라고 생각한 적도 있기에
혜자의 한 마디 한 마디는 별 다른 설득이 필요 없었다.
아름다운 기억이 마지막 이라는 게 큰 위로가 된다.

되돌려보다보니 처음 볼 때 몰랐던 장면들도 여러 번 훅치고 들어온다.
딸이란 걸 인정했으면서도 왜 전처럼 밝게 맞아주지 않을까.
안내상의 늘 어두운 얼굴의 이유가 궁금했는데
3화에서 혜자가, 이렇게 될 줄 알았으면 아빠한테도 잘할 걸-할 때 
무너지는 안내상의 얼굴이 슬펐다. 
나중에 비밀이 밝혀진 어묵김치찌개도 그렇고.
(그런데 멸치는 딱히 나오진 않은 듯)
그러면서도 혜자가 만든 삶은 달걀을 무심하게 바지 주머니에 넣던 안내상은 
어딘가 정이 느껴졌다.
그렇게 시간의 축을 담당해준 안내상.
자식을 향한 마음이었다고 생각했는데
그 혜자의 얘기를 들어주고 마음 아파했던 게 갑자기 늙어버린 기막힌 딸 때문이 아니라
그게 진짜 혜자에 대한 마음이었다.

박력의 며느리 정은씨
귀여운 붕어빵 정은 씨는 덤.
'내가 알아보면 된다'고 말할 때도
진짜 짧은 한 마디였는데 생각만 해보는 지금도 울컥한다.

그리고 에피소드의 주인공 이었지만 인상 깊었던
다 괜찮다는 보살 은숙 씨
다음엔 꼭 외동딸로 태어나서 어머니와의 커플 한을 같이 푸세요.

시대를 보나 대상을 혼자 키우던 혜자로 보나 
혜자의 부모님들도 다정다감한 분들은 아니었을 것 같은데
귀염폭발 혜자의 성장은 더 기특하다.
영수로 상상되던 민수를 생각하면
아마도 게임이나 컨텐츠 관련 사업을 했을 법한 손자를
혜자가 어떻게 평소 생각하고 있었는지를 보여주는 것 같아서 깨알 재미.
헛소문도 많이 내지만 반찬도 챙겨주는 일관성 있는 오지랖 할머니들도 귀여웠다.
그래도 진짜 좋았던 건
어디서도 볼 수 없는 김혜자를 볼 수 있었다는 것.
그 못지 않게 귀엽던 한지민은
나중엔 진짜 젊은 김혜자 같아서
한 사람 처럼 보였다.
언젠가 다시 보고 싶어질.

정태춘 박은옥 콘서트 - 날자,오리배|2019





공연장이 크지 않아서인지 공연전부터 입구는 북적북적.
입구의 전시를 보다 보니
글씨를 쓰건 노래를 만들 건 노래를 부르건 시를 쓰건
예술가는 늘 자기의 이야기를 일관되게 하고 있구나-싶었다.
신문으로 만든 전시물이 있길래 정태춘은 무슨 신문을 보나 궁금해서 열심히 찾아봤다^^

정태춘과 박은옥은 기타 하나 씩만 들고 무대로 오르는 게 당연할 것 같았는데
뭔가 준비를 많이 하고 싶었나 보다.
오르골 서해에서 반주로 공연이 시작됐고
처음들어보는 박은옥의 하늘위에 눈으로라는 초창기 노래도 들을 수 있었다.
10년 전에는 정태춘의 편지 낭독에 덩달아 울컥 했는데
이번엔 팬들을 향한 박은옥의 편지가 찡했다.
10년 뒤엔 또 어떤 편지를 읽어주시려나요.

지금의 늙은 목소리가 멋지다며 새 녹음을 권했다는 딸 얘기를 듣기 전만 해도
정태춘은 항상 저 목소리였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멋있어져 있다.
그에 비하자면 진짜 하나도 안 변한 박은옥은 신비의 존재.
바람 좋아하는데 이번에도 부르지 않았다.
그러고보니 히트곡들은 별로 즐겨부르지 않나봐.

40주년의 의미있는 행사들 멋있고,
이렇게 기념할 거리를 여러가지 준비하는 노고도 값지지만,
40년 노래인생을 기념하는 가장 중요한 행사가 공연일텐데-
기대하고 설레며 잘 보고 온 공연이긴 했지만,
무대가 작아서 그랬겠지만,
-이번 공연 음향 및 음악감독 하신 분들은
평생 정태춘 박은옥에게 이 공연에 빚진 마음 평생 내려놓지 마시길.....  

정태춘 박은옥 40 프로젝트 사업단
https://www.joung-park.com

바람 바람 바람|What a Man Wants|2018

롤러코스터를 이렇게 시큰둥하게 탈수도 있는 어른들의 세계라고 한다...

극한직업이 처음이었지만
어딘가 맘에 드는 유머감각.
아기자기버전의 바람난 가족같기도 한데
그보다는 좀 더 가정적^^이랄까.
명품병 아줌마들은 좀 거슬리지만
한 일에서 도망가지 않는
나름 책임감있는 자세의 결말이라
바람직해 보였다.
이 정도면 담덕의 남편과 연인 사이에는 새로운 우정이 싹틀지도^^
봉수의 바람은 감정의 변화 없이
제니의 접근과 반비례로 사그라들어서
초반 독특한 성격의 개성도
결국은 평범한 바람으로 끝나는구나 싶어 좀 아쉽지만
구석구석 웃으며 볼만했다.
이런 신하균도 오랜만이네^^

증인|Innocent Witness|2018



처음부터 나쁘기만한 사람
처음부터 착하기만한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라
불편함을 참지 않고
좀 더 맘편한 인생을 위해
선택하는 과정을 차분히 보여주던 이야기.
이런 선택이 전처럼 비현실적일 것 같지는 않아서
미래에는 좀 더 희망을 걸어본다.
어디나 다양성이 중요하다.
요즘 보기 드물게 괜찮은 검사-당연히 많겠지만 요즘 화제는 그들의 뒤통수이다 보니...-보기 반가웠다.

버닝|BURNING|2018



없다는 걸 잊으면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고 말하는 혜미
자신의 특별함을 알아봐주는 것에 관심이 있지만
혜미는 사람들이 젊음에 기대하는
특별해도, 결국 많은 젊음 중 하나이자
내면보다는 그 보이는 젊음에 더 관심있는 시선에
소모되는 젊음이다.


허무해보이지도 않는 풍요의 벤.
소비되는 젊음같은 혜미와 미온의 분노 종수의 젊음이 만난 세상이 벤인 것 같았다.
겉으로는 열린 것 같지만
사라지지 않는 엄격한 기준으로
누구도 주지 않은 권리로 판단하고 재단하는 세상.

진실이 아니라면서 바로 잘썼다고 칭찬하는 이웃
눈물이라는 증거가 없어서 슬픔이라 하기 어렵다는 벤
똥으로 보일이의 존재를, 숨겨진 머리끈으로 범죄를 확신하는 종수
기억이 엇갈리는 우물.

우물은 본 사람들의 진술은 엇갈리고 
증거가 없으면 존재도 부정된다.
존재함을 증거하기에 경험은 애매하고
증거만이 확실하다.
사실이 사실이 되기 위해 필요한 증거.

처음엔 아주 가까이서 태웠다는 비닐하우스가 혜미였나 싶었는데
결말로 보면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것을 위한 에너지가 아직 조금은 남은 청춘을 위한 상징인 것도 같다.
종수는 바라는 작가가 될 수 있을까.

볼수록 볼거리가 더 많아질 것 같은
오랜만의 도톰한 영화.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PS. 열연을 발산하는 배우는 아니지만 버닝의 문성근은 짧은데 은은하게 강렬하다. 

월요일이 사라졌다|What Happened to Monday?|2017

듣도 보도 못한 영화를 너무 보고 싶게 만들었던 포스터
소개글도 그랬지만.

제한된 식량때문에 인구조절 중인 미래.
당연히 재력 같은 표면적인 기준으로 출생을 제한할 것 같았는데
역시나 미래에도 그런 이유를 대놓고 드러내기엔 부끄러움이 남아있나 보다.
명분의 힘이랄까.

그 속에서 수 십 년을 한 사람처럼 살아온 일곱 쌍둥이의 고난.
모든 정보를 나누도록 배우고 자랐지만
사람이 어떻게 그럴수가 있겠어.
결국은 하나 같던 일곱의 다름으로 고난이 생기고 또 살아남게도 된다.
굉장한 상상력은 돋보였지만
새로운 생명을 위해
한 생명의 부분을 당연히 희생시키려 하고
그 이유를 다 납득하다니
나는 납득이 안되는데....?

진짜 한 사람인가 의심스럽던 주연 배우 루미 나파스 대단했다.

탐정 더 비기닝The Accidental Detective|2015, 탐정 리턴즈|The Accidental Detective 2: In Action|2018

 

감독에 열광하지 않는 사람도 여러가지 선택이 있었으면 좋겠는데
아직도 감독영화와 대박지향영화 아니면 독립영화 뿐인 동네에
꼭 장수했으면 좋겠는 시리즈를 만났다.

감초역할로만 소모되기에 아까운 성동일이나
박한 평가를 받는 권상우 모두 꼭 맞는 옷을 입은 느낌.
2탄의 이광수도 그 두드러지는 설정에 비해서는 조용히(^^) 어울렸다.
1탄과 2탄을 이어보자니
어차피 자주 등장하지도 않는애기엄마들의
별 거 아닌 것 같은 차이가
불편함을 얼마나 많이 덜어주던지.

악인들은 점점 더 별 짓을 다하고 있는데
그게 설득력 떨어진다고 말할수 없는 현실이 좀 우울하지만
볼만한 짜임새와 인물들의 매력이 살아있다.
일단 재미있으니까
다음 시리즈는 좀 일찍 오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