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공녀|Microhabitat|2017


공간이 가장 비싼 재화이기 때문에
공간을 늘리는 것보다 짐을 버리는 게 엄청 경제적이라는 말이 신선하게 들렸던 때가 있었는데
미소의 '여행'은 특히나 요즘처럼 집값이 안드로메다 같은 느낌일 때 톡 쏘는 맛이 있었다.

미소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미소의 여행을 도왔던 사람들이 다 돌아가면서 한다.
마음으로 밖에 지지해줄 수 없는 친구,
없어 보이는 미소에게서 조차 귀신같이 뭔가를 찾아 거래하려는 사람,
그리고 아마도 현실속 다수일 선배 언니.
공감이 되면서도 궁금해진다.
피해를 입힌 것도 아니었는데 선배의 그 날선 공격은 무엇 때문이고,
마음은 아닌데 왜 내 머리는 그 말을 공감한 걸까--;;

내 생각에 가난이란
모든 것이 '돈없음'에 잠식된 상태인데
그 속에서 제일 좋아하는 것을 잃지 않고-내 형편에 조금이라도 모아야지 하지 않고, 
지금을 잘 나도록 자신을 돌볼 줄 아는 미소라서
새 숙소도 잘 적응하리라 믿는다-요즘 같은 폭염엔 안되겠지만......
미소가 찾아온다면 나는 어떤 사람이 되어줄 수 있을까 생각해봤는데
피난처가 필요한 정도 아니면 아마도 난 문전박대 ㅋㅋㅋㅋ

변절(^^)한 남자친구지만 귀여운 안재홍

영화속 큰 웃음을 담당한'숙소'주인들: 특히 집념 넘치는 어머님 대박^^
-냄새가 안나니까 고추말리는 방 너무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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