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왕|Queen of Walking|2016

 족구왕의 후예 같은 걷기왕

아니, 이런 귀여운 영화라니~!
심은경의 독보적인 존재감
반짝반짝한다.

이젠 많이들 안 그런 것도 같지만
죽기 전 세계 여행 소원 처럼
꿈이란 원대해야 하고
고난은 극복해야 한다는
강박 같은 잠언풍선을 찌르는 소심한 바늘구멍.

그건 그렇고
경기장까지 걸어가는 순도 높은 경보정신에 박수.
소순이 안재홍도 매력만점.


노무현입니다|Our President|2017


사람이 지나간 자리에
사람이 남아있다.

대낮 햇빛 노랑
이쁜 풍경이었다.
이런 승리 기억들이 조용히 쌓였기에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용기가 출동하나보다.
이런 투명한 기쁨
승리한 신념이 살해당할 수도 있다는 걸 상상도 하지 못한
-은 이제 다시는 없겠지.

실명 언론에 선전포고를 하면서 대통령에 당선되는 일은 이제 없다.
저 뜨거움 속에서 꿈을 꿔본 사람들
깃발 하나 올리기까지 이렇게 많은 진심이 땀을 흘리며 달렸는데
방향키가 돌아가는 것은 그렇게나 은밀하고 조용하게 가능했다는 것이 허무하다.

내가 묻어가는 동안 참 많은 사람들이 심장 따라 살고 있었네.....
귀엽고도 힘찼던 대전 까치밥 219표가 기억에 남는다. 

2017 파크콘서트 - 장사익




한번쯤 직접 들어보고 싶었던 목소리, 장사익.
연기 잘하는 배우들이 얼굴근육을 제어하는 것 처럼 보이듯
장사익은 여러 겹 목소리를 원하는대로 누르고 뽑고 하는 것 같았다.
들으면서도 신기하던.

몇 번 노래 때문에 울컥하다가
장사익의 할배개그가 산통을 다 깼다.
웃는 사람이 많으니 계속 하는 것이겠지만 
아, 진짜, 할배개그는 제발요....

멀리서도 항상 보러오는 팬들이 있다니
공연 하나 하나 소홀할 수 없을 것이고
그렇게 살아서인지
무대위에 선 것이 너무 기뻐보였다.

한 번은 꼭 보고 싶어 예매를 한 것이 3개월 전이다보니
정작 공연 날엔 잠실이란 먼 거리때문에 미적거리다가 또 늦었다.
야외공연이라 다행이 지각민폐는 덜 끼쳤고
입장이 안되는 동안도 멀리서나마 라이브를 보게 되니 괜찮았고
올림픽공원 수위아저씨 설명은 못하겠지만 편안한 친절함이랄까-기억에 남고
공연장 바로 앞 아트홀의 훌륭하고 한적한 화장실 발견해서 기뻤고
다음에 여기까지 공연을 또 보러오게되면 일찍와서 관광을 해도 좋겠다 싶었다.
예전에 몇 번 왔던 체조경기장 바로 앞이었다니.

분노|Rage|2016


정작 그 앞에서는 힘도 쓰지 못하던
누군가의 빗나간 분노가
생각치도 못한 많은 사람들에게 남기는 상처.
그 하나의 소멸로는 아무 것도 되돌리지 못한다.

사람들과 관계를 이렇게 천천히 보면서도
누가 범인일까-궁금하게 만드는 흥미로운 구성과
등장하는 명배우들의 열연
오키나와의 현재진행형 비극까지 담은 솜씨는 인상 깊었지만
아이코와 이즈미의 선택,
그들의 그런 선택, 그런 위축을 겪을 수 밖에 없는 시선들이 도드라 진 것,
특히 가장 어린 이즈미가 미래보다는 희생자의 상징으로만 소비된 것의 불편함이
영화를 압도했다.
이런 감독에게 내가 붙여주는 별명, 일본의 '라스폰트리에'.
좋아할 수 없다.

---그래도 반가웠던 치즈루.

아내의 자격|2012



교육문제와 불륜이라는 비교육적 소재의 신기한 조합, 그리고 밀회의 전조.
이유는 잘 모르겠는데 정성주의 드라마는 어른스럽다는 느낌이 든다.
별로 수사가 없는 담백하고 솔직한 대사들은 때에 따라 징그럽기도 웃기기도 해서 블랙코미디 솜씨도 빛나는.
이런 평화로운,
심지어 바람직하고 희망차 보이기까지 하는 불륜의 결실(?)이 불편함 직도 한데,
그냥 평범한 인생처럼 보이는 것도 참 신기하다.
벌써 2회에서 두 사람은
진흙바닥에서 구르다 더러워진 옷을 갈아입고 소박한 차림으로 돌아오는,
앞으로 벌어질 일들은 상징적으로 겪어버렸으니.
아내의 자격에서는 결국 수퍼갑을 처치(^^)하지 못하고 끝이 났지만
밀회와 풍문으로 들었소와 이어 볼 때
결국은 대가를 치르고서라도 고리를 끊는데 성공하는 주인공들이 희망차 보인다.
따로 따로 가서 만나면 된다고,
이제 다 왔다는 평범한 말이 멋있게 들렸던 마지막회.
음악도 좋았다.
보름이는 진짜 짱 귀여워^^

결혼의 기원이 새삼 궁금해진다.
그냥 살면 될 걸 어쩌다가 결혼이라는 형식을 만들었을까.
그리고 그건 어떻게 외견상으로나마 계속 유지되고 있는 걸까.
필요에 의한 시작이라면 필요에 의해 유지되는 게 일관성 있지만
감정에서 시작해도 필요와 책임으로 유지된다면 본성을 거스르는
더 신기한 관계.

지선학당에서 벌어진 한결이의 문제 풀이 방식에 대한 논쟁.
이건 잘 끌어주었다면 효율과 탐구에 대한 좋은 토론이 되었을 텐데
극의 의도가 그게 아니어서겠지만 서둘러 끝나서 좀 아쉽다.
이 아이들이 컸을 때를 생각해보면
결이가 재훈이 보다 훨씬 멋있을 것 같은데.
확실히 자라나는 아이들에게는 다양한 평가가 필요하다 ㅎㅎ

이런 경쟁을 시작하는 소위 ‘갑’지망생들.
사실 이 경쟁의 승리자들은
꿈을 위해 사소한 욕망을 이긴 장인이 아니라
오는 길의 무수한 작은 경쟁에서 지고는 견딜 수 없었던
재간 있는 욕심쟁이들이었겠다.
개천에서 용이 나지 못하는 게 아니라
그 용이라는 것의 정체를 다시 밝혀야 하는 게 아닐까.
태어나서 자기 손으로 뭘 해볼 때까지
끊임없는 설계 속에서 그저 그때의 경쟁만을 이기고 말았다면
그 재간에 대한 보상은 그냥 셈이라 쳐도
존경은 과하다.
그들이 차지하고 있을 많은 결정의 자리.
과연 그들은 그 무게를 질 자질이 있나.

한상진
아내의 자격과 밀회에서 자리를 바꿔가며 대결을 펼치는 장현성과 박혁권의 숨 막히는 찌질경쟁!
내 눈에 찌질은 장현성, 수퍼갑은 박혁권이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장현성의 한상진은 인생에 한계가 없는 거의 레전드급 개차반 상찌질이.
심지어 노래방 노래들까지 느끼함이 흐르고
사건 터지기 전부터 여자후배들한테 하던 짓까지 빈틈없는 찌질이다.
진짜, 아무나 해볼 수는 있겠지만 이렇게까지 촘촘하기는 쉽지 않을 것. 
피처링 친구 # 계산 쟤한텐 하세요.

김태오
# 이거 참 별 일이네요. 아주 이상합니다.
# 걱정이 많이 됩니다.
인상 깊도록 솔직한 고백.
오랜 진한 연애 기간 동안 연인과 같은 책을 밑줄 치며 읽고
어린 딸을 보며 아내같이 클것 같아 신나하는 남자.  
거짓말 속 준희의 25년 뒤 이야기 같은 이성재의 김태오는
남자를 내세우기 보다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 해서 더 매력적이다.
근데 너는 그때나 지금이나 바람을 피우는구나 ㅋㅋㅋ


홍지선
# 말이 진실이 되려면 시간이 필요해요.
# 고마운 거랑 사랑이랑 다른 거지만 그냥 그걸로 살아, 그것도 인간의 길이야.
자기가 믿고 좋아하는 두 사람이 서로 좋아한다는 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불륜을 알게 된 홍지선의 노래방 배틀은
뷸륜을 알게 된 장현성의 폭력과 꼬라지 특권을 이용한 각종 우월감과 대비되어 멋있었고
교육관에 대한 차이로 멀어진 관계를 얘기하던 홍지선과
너무나도 사랑스럽게 아이를 깨우던 윤서래가 대비될 때는 애처로왔다.
김태오 눈엔 어떨지 모르겠지만
시작을 아예 잊지는 않는 홍지선이라 애정이 간다.
정말 잘 어울리던 이태란도 매력만점.


조현태
# 당신이 너무 이쁘니까 내가 맘이 급해서.
영혼이 없으면 사람은 누구나 달달해질 수 있....냐ㅋㅋ   
명대사 많지만 너무 웃긴 이 대사의 한 방이 압도.
막판 아들의 아버지이자 조씨 가문의 장남으로 거듭나며
강은주가 좋아하는 단호함을 보이는 조현태는
유주얼 서스펙트급 반전.


윤서래
# 누가 속으래? 믿으라고 했지.
불륜 이후에 더 적극적으로 당당해지는 윤서래.
현실적으로 이러기 쉽지 않을 것 같아서,
또 윤서래의 말이 틀리지도 않아서 응원하게 된다.
초반 유도장에서 홍지선에게 메다 꽂히고 나서 해맑게 바라보는데 빵 터지기도 했고
아토피로 고생하는 어린 한결을 업고 달래는 모습은 찡했다.
이번에 갑자기 김희애가 성우 같단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한 번도 진짜 목소리는 들려준 적 없는.
절대 연기를 못한다고 얘기할 수 없는 이 배우가 이따금 어색하게 느껴지는 건 아마도 그래서?


윤미래
자유롭게 살아봐서 인지 사람들을 많이 만나서인지
언니를 가르쳐도 되겠다 싶게 인생명언을 자주 날리시던 귀여운 미래씨.
그런데 장소연은 유일하게 밀회에서 오히려 비중이 줄었었네.


하섬진
극 중에서는 이름이 나오지 않는 인텔리 조선족 가사도우미.
밀회에서 서정연의 한 방이 컸는데 그 전에 길해연이 있었다.
인간레슨을 주로 혼잣말로 시전하시는^^


한명진과 강은주
최은경의 초반 발군의 연기-한 번 해보고 말기는 좀 아까운데? 싶었지만,
뒷부분 몰아치는 감정에서는 역시나 어색어색^^
그래도 이 정도면 비전문가로서는 나쁘지 않다 싶기도 하지만,
숨겨진 실력자 배우가 맡았더라면 어마어마한 기회가 되었을 수도 있으니 그 점은 아쉬움.
임성민은 작정한 딱딱한 사람 연기보단 좀 풀린 자연스런 연기가 더 낫던데
배역이 항상 이렇다.
설정 상으로는 ‘요망한 첩’인데
임성민의 연기변신 보다는 새로운 요망한 첩을 보여줬다는 것이
가능성인지 한계인지 모르겠다.
하지만 둘의 몸싸움에서 터미네이터 같은 공격력을 보여준 건 대단한 폭소 한 방^^

링컨|Lincoln|2012

 멋.있.다...
 미쳤다고 알려졌다는 영부인의 제정신 정치력
어디서 어떻게 나와도 앨런 쇼어를 보는 듯한^^

쉰들러리스트 이후로 역사적 인물을 다룬 스필버그의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다.
영웅을 만드는 그의 솜씨가 좀 불편하다.
하지만 인간평등이라는 가치에 대한 꾸준한 관심에선 뚝심이 느껴진다.

EBS의 지식채널e의 링컨 편이 생각나서 다시 봤다.
남북전쟁을 보는 다른 관점과 링컨의 또 다른 발언들.
스필버그는 그런 논쟁에도 충분히 답이 되도록
노예제도 자체 보다는 연방의 통합이 우선이라는 링컨의 입장이
노예제도 폐지라는 최상위 가치를 위한 전술이었음직하게 보여준다.
흑인들의 참정권이 100년도 더 걸린 것이
마치 링컨이 암살당했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듯한 마무리,
영화속에서 남북전쟁의 원인은 노예제도만 등장할 뿐 산업적 충돌이 등장하지 않는 것은
전통적인 링컨사랑의 방식^^

생각해보면 그는 미국역사 최대의 비극 남북전쟁을 시작하게 만든 대통령이기도 하고
전쟁 중에 40만명이라니 재임기간에 참 많은 국민들이 죽은 것도 사실인데
민주주의와 인권이라는 큰 가치는 역사라는 맥락에서 사람을 압도한다.
해석을 할 수 밖에 없는 입장에서
온전하지 않더라도 링컨이 살아온 인생을 믿어주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
지식채널e의 마지막 한 마디
'진실의 적은 거짓이 아니라 신화다'의 얼얼한 기억은 사라지지 않겠지만.
미국 대통령은 참으로 다채롭구나; 링컨에 저 말을 한 케네디에 오바마에 트럼프까지...

스필버그는 확실히 영웅을 영웅으로 보이게 만드는 재주가 있다.
게다가 내게는 80년대 헐리웃 전통으로까지 느껴지는 책 잡히지 않으려는, 보이는 노력
-이 영화 속 여자들은 참정권을 꿈도 꾸지 않는 무려 19세기 인물들 임에도 목소리가 있지만
주요 인물 중에는 하나도 없다는 게 '그 정도'-도
앙증맞았다.  
어쨌거나, 스필버그, 살아있네^^

초반 재래식 전투장면은
앉은 자리에서 드론을 날리고 미사일을 쏘는 사이
자기 손으로 누굴 죽이는 지도 모르는 현대전이 감춘 처참함을
발가벗겨놓고 갔다.
어쩌면 무기라는 건 발전시키지 말았어야 했다.
사람을 직접 죽이는 손의 주인은
자기가 죽이는 사람이 누군지 꼭 봐야할 것 같으니까.

놀랍게도 노예해방을 주도한 게 공화당이었다니
미국 공화당은 자랑스러운 자산이 있었다.
그럼 대체 미국 민주당은 뭐...?
갈라진 여러정치 세력들 속에서 원하는 결과를 이끌어내는 링컨은
개인의 대한 평가보다는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를 위에 두는 정치인을 보여준다.
위기에 사람들이 바라는 바로 그 모습.
요즘 대통령 하나 바뀌었을 뿐인데 많은 것이 달라지고 있다는 말이
대통령 한 명의 권한 앞에 무력한 시스템이라는 증거 같아서
그저 흐뭇하게 볼 수 만은 없던 차에
'영화속 악'에 맞서 선의로,정의로운 결과를 위해 절차와 시스템을 내려놓은 링컨은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어렵다, 이거.   
 
우리와는 달리 자력으로 전쟁을 매듭지은 미국.
복잡한 문제가 얽혀있던 남북전쟁을 두고도 자유로운 토론이 벌어지는 미국 하원을 보면서
사상의 분열이 컸던 우리야말로 저런 토론으로도 전쟁을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다니엘 데이 루이스
가장 존경받는 미국대통령을 연기하는 영국배우.
근데 다니엘 데이 루이스가 아니었다면 난 이 영화를 보지도 않았을 거^^
참 여전한 이 남자-얼굴까지 배역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은.
날 잡아서 다니엘 데이 루이스 영화들 다시 보고 싶어졌다.

셀리 필드
기억하기로는 이해심 많은 엄마이미지였는데
평범한 얼굴로 격변의 시기 거인 대통령의 강단있는 영부인을 연기하는 모습이 신선했다.

그리고 제임스 스페이더
-너무 반갑잖아^^

도움되는 배경지식  [오동진의 이 영화는] '링컨'을 향한 몇 가지 불편한 진실

베토벤과 백건우, 끝나지 않은 여정|2017

아무리 독주회 포스터지만 너무하네...ㅋㅋㅋ

베토벤 소나타 전곡 연주


2017년 9월 3일 오후 2시: 소나타 6번, 7번, 16번, 17번(템페스트)
 
신선한 발견 6번 소나타-깜찍발랄하다^^
통통튀는 봄날 햇살같은 느낌.
7번과 16번은 아마 다시 들어도 모를 베토벤스러운 분위기로 끝.
마지막의 템페스트는 진짜 폭풍전야로 시작해서 폭풍처럼 끝났다.
심장이 들렸다 놓였다 하는 기분.

낮공연이라 그런지 빈자리가 꽤 많았다.
사실 나도 저녁 공연 50% 할인옵션에 혹해서 예매를 한 터라...
3층 박스석은 좀 멀긴해도 손보며 음악듣기에는 괜찮은 가성비다.
악보 넘겨주는 걸 보니 반복되는 부분이 공간처럼 느껴졌는데
정확히는 기억 안 나지만 규칙이 있다던 '소나타형식'을 눈으로 보는 듯 했다.
2악장은 좀 다른 분위기로 곡을 만든다고 했었는데
그 이질적인 악장들은 아무데나 바꿔넣어도 다 한 곡이 되는 거 아닐까 ㅎㅎ
듣다 말았던 내용을 마저 들으면 답이 나올까.




2017년 9월 3일 오후 6시: 소나타 10번, 2번, 22번, 23번(열정)

베토벤 에튀드 같던 첫 곡
경쾌한 가운데 명랑하지는 않았던 두번째 곡
전에 들어본 적 있는데 좀 다른 느낌이던 세번째 곡 사이 쫌 졸리기 시작--;;
두 공연 연속 듣기만 하는 나도 피곤한데 연주하는 백건우 정말 대단하다.
마지막 곡 열정은 좀 야한(^^) 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어딘가 어수선한 것도 같았지만 
마지막 에너지에는 쪼로록 빨려 들어갔다. 

질주와 횐호는 언제나 정비례-엄청난 환호로 공연은 마무리 되었다.
피곤하실텐데 혹시 앵콜 할까봐 내가 다 조마조마^^
손가락관광하기에 2층 박스석 최고!

기획사에서 걸어 놓은 백건우 연주영상.
힐링되는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