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과 백건우, 끝나지 않은 여정|2017

아무리 독주회 포스터지만 너무하네...ㅋㅋㅋ

베토벤 소나타 전곡 연주


2017년 9월 3일 오후 2시: 소나타 6번, 7번, 16번, 17번(템페스트)
 
신선한 발견 6번 소나타-깜찍발랄하다^^
통통튀는 봄날 햇살같은 느낌.
7번과 16번은 아마 다시 들어도 모를 베토벤스러운 분위기로 끝.
마지막의 템페스트는 진짜 폭풍전야로 시작해서 폭풍처럼 끝났다.
심장이 들렸다 놓였다 하는 기분.

낮공연이라 그런지 빈자리가 꽤 많았다.
사실 나도 저녁 공연 50% 할인옵션에 혹해서 예매를 한 터라...
3층 박스석은 좀 멀긴해도 손보며 음악듣기에는 괜찮은 가성비다.
악보 넘겨주는 걸 보니 반복되는 부분이 공간처럼 느껴졌는데
정확히는 기억 안 나지만 규칙이 있다던 '소나타형식'을 눈으로 보는 듯 했다.
2악장은 좀 다른 분위기로 곡을 만든다고 했었는데
그 이질적인 악장들은 아무데나 바꿔넣어도 다 한 곡이 되는 거 아닐까 ㅎㅎ
듣다 말았던 내용을 마저 들으면 답이 나올까.




2017년 9월 3일 오후 6시: 소나타 10번, 2번, 22번, 23번(열정)

베토벤 에튀드 같던 첫 곡
경쾌한 가운데 명랑하지는 않았던 두번째 곡
전에 들어본 적 있는데 좀 다른 느낌이던 세번째 곡 사이 쫌 졸리기 시작--;;
두 공연 연속 듣기만 하는 나도 피곤한데 연주하는 백건우 정말 대단하다.
마지막 곡 열정은 좀 야한(^^) 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어딘가 어수선한 것도 같았지만 
마지막 에너지에는 쪼로록 빨려 들어갔다. 

질주와 횐호는 언제나 정비례-엄청난 환호로 공연은 마무리 되었다.
피곤하실텐데 혹시 앵콜 할까봐 내가 다 조마조마^^
손가락관광하기에 2층 박스석 최고!

기획사에서 걸어 놓은 백건우 연주영상.
힐링되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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