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하루|2008

그들을 다시 만나게 될까?

로맨스라기보다는 이성버디영화랄까, 로드무비랄까.
처음엔 진상같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인간애를 느끼게 되는 병운.
끝까지 뾰족하던 희수의 한계를 나도 넘을 수는 없었지만
다시 생각해볼만은 하단 생각이 든다.
돈꾸는 것에 대한 병운의 논리도 그렇고 말야^^
동정은 아닌데도 진짜 도와주고 싶은 생각이 들던 묘한 캐릭터, 병운.
하정우의 신나는 놀이터.

아직 한번도 타보지 못한 접히는 버스
덕분에 독특한 공간이 등장했다.
바라보는 자리에 앉으면 상대가 보였다 안보였다 하는.
이런 곳이 바로 병운의 자리

스카우트|Scout|2007

야구귀신 김현석과 코미디귀신 임창정의 만남

신기하게도 임창정 영화 의외로 괜찮은 적이 몇 번 있었다.
시실리도 그렇고 1번가의 기적도 그렇고.
그런데도 극장에서 본 영화는 해가 서쪽에서 뜬다면 밖에 없는 것 같은데
애정을 미스테리로 깔고 스포츠로 추적하다가 역사의 현장으로 연정을 완성하는 특이한 영화 스카우트.
리모콘 지나는 길에 우연히 발견한 착실함의 완성작.
매번 비슷한 것 같아도 그의 연기를 즐기게 되는 건 안보이게 꾸준히 갈고닦고 있음을 뜻하는 것이겠지
평범한 척 강단있는 엄지원의 매력도 상승
임창정과 엄지원의 파워로 가장 웃긴 닭살행각에 등극^^

페어러브|Fair Love|2010


안성기의 완소영화 탄생!

여전히 섹시하지는 않았지만(^^) 충분히 사랑스러운 형만.
남은의 표현대로 형만은 예쁘다.
사실 안성기도 예쁘다.
특히 난 안성기의 말하는 게 예쁘다.
남은에게 상실감을 설명할 때처럼 인체에 무해한 단어들을 조합해 편안하게 말하는 안성기의 말투말이다.
디테일이 살아있는 형만과
단조롭긴 하지만 불쑥 나타나 형만을 흔들면서 설레던 남은,
주술처럼 맴도는 마지막 대사를 소화한 이하나의 연기도 영화엔 딱이었다.
형만의 주저함이 충분히 드러나긴 했어도
여전히 롤리타컴플렉스에서 자유롭지 못한 영화지만
순정을 지향하는 뽀송뽀송한 로맨스가 예뻤던 의외의 발견.
그리고 강목사에 재웅에 재형에 놀라운 조연들의 무더기 등장!
역시 로맨스는 중년의 최고 로망인게야 ㅋ

DVD|지구를 지켜라|2003

재기의 반전이 먹먹함을 남기는 묘한 감정의 극한

그저 먹먹하다, 다시 본 지구를 지켜라는.
개봉했을때도 평소 이런 영화들이 아니면 갈 일 없는 을지로의 극장까지 찾아가
극장을 거의 내방처럼 독점하고 봤지만
때수건으로 피나게 밀고 물파스 바르는 장면의 강렬함으로만 남았었는데.
어딘가 컨스피러시의 반전과 닮기도 했고, 미저리 같은 감금고문들이 그리 충격적이지는 않았었는데,
몰아치는 몽타쥬들과 매 장면들을 꼼꼼히 볼수록 슬퍼질 수 밖에 없는 영화다.
무찌르기 위해 잡아온 적 강사장의 입을 통해 자신의 과거가 들춰지면서 오히려 상처를 더치면서
유일한 그의 편이자 무한한 조력자 순이까지 떠나 보내는
미치광이 연쇄살인범이자 환각제 복용자인 왕따찌질이 병구.
다 알면서 어디 있었어, 내가 미쳐가는 동안. 니들이 더 나빠-라고 절규하며
분노하는 순간에 힘없는 자신을 인정해버리는 딱한 병구.
아무 것도 하지 않아 병구를 더 좌절시켰던 그들의 손에 최후를 맞았다는 것이 현실적이라면
가장 강한 적이었던, 
병구의 상처에 절규하던 강사장의 마지막 결심은 이상적인 결말일지도 모른다.
병구는 살기 위해, 불행하지 않기 위해 지구를 구하려 했던 것인데
지구에는 더 이상의 희망이 없으며
가장 치열하게 싸운 병구마저 떠난 마당에
영화 속 지구는 사실 의미가 없으니까.
사라져가는 지구의 마지막 기억이
그런 병구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라는 것이 위로가 되어줄까.

commentary
DVD의 내용은 영화만큼이나 실하다.
그냥 가지가지 자료를 쎄려 넣어주기만 해도 좋아하는 영화의 DVD라면 사랑스럽기 마련인데
지구를 지켜라의 DVD는 그 차원을 넘어 손에 꼽을 만큼 만족스럽다.
과묵한 장준환과 신하균의 코멘터리는 
지들만 재미있고 듣는 사람 짜증나는 쓰잘떼기 없는 잡담 하나 없는 
순도 100%의 건더기 있는 만담을 제공한다. 
두 사람의 얘기는 영화 밖으로 벗어나는 적이 없어서 
따라가다 보면 프레임 밖의 영화얘기까지 흥미를 느끼게 된다. 
조금 아쉽다면 코멘터리를 할 땐 영화볼륨이 작아져 있기 때문에 
영화 속 재미있는 `소리`들을 그때그때 확인 할 수 없다는 정도?
반짝반짝 신하균의 연기를 구석구석 찾아볼 수 있다.
멋지게 웃음의 포인트가 나와 같아서 재미있기도 했던.
실하다는 느낌이 든 건 특별영상들인데 
양도 양이지만 영화의 느낌이 그대로 살아있는 구성이다.
제작과정도 충분히 재미있었지만, 
시사회에서 차승재가 '굳이 지구를 지키려고 만든 영화는 아닙니다'라고 인사할 땐 
폭소를 터뜨리고 말았다. 
차승재-굉장히 정직한 사람인가보다.
팬들도 그렇고 이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포스터를 많이 지적하던데 
사실 난 이 포스터 좋아한다.
줄거리만 따라가다 보면 보기 드문 병구의 발랄함이 특히 맘에 든다.
더미를 쓴 줄 알았던 추형사의 추락장면이 스턴트였던 것도 그렇고
그냥 카메라 트릭일 줄 알았던 강사장의 후려치기 앞에도 
스턴트맨이 직접 맞고 있었다는 내용은 충격적이었다. 
정말 대단한 스턴트...
배우가 직접 하지 못하는 사정이야 이해는 가지만
스턴트맨의 분량도 하나의 인물로 연결한다는 차원에서
최소한 자기 역할을 맡아준 스턴트맨과는 상의도 좀 하고 
최소한 그들의 이름 정도는 기억해주면 어땠을까.
그랬다면 액션장면에선 인물과 상관없이, 
때로는 안 어울리게 본능적으로 각이 나와서
고생의 결과물을 좀 아쉽게 만드는 일도 줄어들지 않을까.
하긴 다른 영화 같으면 언급도 없이 지나갔을 부분인데
고생한 스텝들 하나하나의 작업 일지까지 담은 보람 없게 
내가 좀 부정적으로 본 것 같긴 하지만.
유일하게 황정민은 줄타기를 직접 배웠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플란더스의 개에서 배두나처럼 나는 서커스 단원을 캐스팅한 줄 알았었다...
시사회에서 충격 받은 감독들의 감탄은 짧지만 강력하고,
영화를 찍는 동안 스텝들의 외계인화에 성공한 장준환의 파워는
OST Special Thanks to에 안드로메다인들을 적었다는 음악감독을 확인하는 데서 절정을 이룬다.
음악감독과 얘기하는 동안 음악이 쓰인 영화장면들을 다시 볼 수 있는데
이 부분은 꼭 영화의 하이라이트를 정리해 주는 느낌.
비밀번호 힌트가 전혀 도움이 안 되서 못 열뻔 했던 X-file은
열어봤자 결국 TV로는 글씨를 잘 읽을 수 없어서 패스해야 하는 게 좀 아쉬웠다.
두고두고 즐길만한 실한 DVD 목록에 지구를 지켜라 추가!
Special Features
1. Making of save the green planet
2. Interview with the aliens
-cast interview
-crew interview
3. Art of the green planet
4. Music from the green planet
5. Preview :
-시사회
-Trailer
6. Deleted scene
7. Behind story
8. X-file
9. Real circus
10. Ending credit
밑에 마네킹공장은 필요 없지만 이런 곳에 이렇게 있는 집 맘에 들었다.

서플이 아니었으면 몰랐을 영화의 비하인드 중 하나.
눈빛이 연결되어야 한다는 감독의 강력한 요청에 따라 고릴라 역은 신하균이 직접 했다고 한다.
코멘터리 하는 중에도 눈빛이 살아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던 감독^^

크레이지 하트|Crazy Heart|2009

어쩔 수 없다, 이 영화는 제프브리지스의 화보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시들어 가는 인생에도 사랑은 찾아오고
시든 마음은 사랑만 하는 것이 아니라
가슴앓이도 하고 성장도 한다.
어쩌면 음악으로 포장한 연애예찬.
온도를 높이지 않으면서
사랑하는 순간의 뜨거움과
사랑을 기억하는 가슴의 먹먹함을 전해주었다.
감독 잘 생겼다 했더니 배우출신이란다.
그러고보니 아카데미는 알콜중독자를 사랑해주는구나~


가슴앓이 전후로 갈리는 배드의 모습.
이번의 제프브리지스는 좀 달랐다.
늘 큼직한 느낌을 그리며 가는 것 같았는데
이번엔 컷 하나 하나가 촘촘한 느낌이라고나 할까.
칠랄레 팔랄레 품행이 아주 방정하지 않은 세미 할아버지가
남자로, 음악가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때까지
내 눈에 다른 얼굴로까지 보일만큼.
그래서 그 미욱해 보일 법한 레보스키에게서까지 보이던 섹시함이
영화초반에선 완전 실종되는 초유의 사태가^^

명곡 Crazy Heart의 탄생
미쿡사람들을 고속버스댄스 추게 만드는 컨츄리음악은 내겐 참 멀고도 먼 흥인데,
전에 음반을 들었을땐 느끼지 못했던 감흥을 느끼게 해주었다.
김현식 같은 목소리로 조동진 처럼 부르던 그의 노래들.
그렇군요, 워낙의 명곡은 누구라도 망칠 수가 없군요.

제프브리지스의 직찍 www.jeffbridges.com
제프브리지스는 나름 음반도 낸 적이 있다지만 가수역할조차도 참 안어울릴 것 같은 콜린패럴이
직접 노래를 불렀다는 크레딧을 봤을때 깜짝 놀랐다. 마지막 곡은 좋기까지 하던 걸?

제프브리지스의 직찍 www.jeffbridges.com
나쁜남자의 매력에 빠져 허부적거리는 가엾은 처자들의 머리위로
두둥실 떠올라주신 지혜의 여신.
한번 배운 것은 잊지 않는 드문 인생우수생이라고나 할까.
내가 좋아하는 남자배우들을 차례로 섭렵해가고 계신 메기 질렌할
그렇다면 다음은 윌리엄허트인가요, 조니뎁인가요?

제프브리지스의 직찍 www.jeffbridges.com
어리다고 우습게 볼 수 없는 사막의 아들-너무 귀엽다


 
제프브리지스의 직찍 www.jeffbridges.com
영화음악을 맡은 Stephen Bruton
음악 듣느라 크레딧을 끝까지 보면서
second second assistant 나 foreman은 뭐하는 사람일까 궁금해 하기도 하고,
배우들의 이름이 가수이름으로 나오는 것에 재미있어도 하고 있었는데,
맨 마지막에 가수같지는 않은 낯선 목소리의 흥얼거림이 들리면서 헌정자막이 올랐다.
아마도 그 목소리의 주인공-작년에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음악링크 http://www.youtube.com/watch?v=GkMDJuKeix0

인빅투스|Invictus|2009

세상에는 정말 기적이 있군요

밀리언달러베이비 이후 나의 바램을 클린트이스트우드가 들어준 것일까.
요즘 그의 영화는 동화같은 느낌이 든다.
그랜토리노 이전에 비하자면
혹시 감독이 다른 사람일까 싶을 정도.

다른 스포츠영화에서는 흉기없는 조폭같아 보였는데
운동선수들, 깔끔하니 참 멋있어 보인다.
여기저기에 스포츠정신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적들과 화해하고
주류 행정조직과 언론에 소외되는 영화 속 만델라에
김대중과 노무현 두 인물의 얼굴이 함께 겹쳐졌다.
2002년 한국의 월드컵 열기도 생각나게 하던.
그래서 마음에 툭툭 내려앉는 부분들이 많다.

헐리웃 대작들의 폐해도 있지만
어디선가 누군가의 '얘기'가 나타나면
놓치지 않고 물어오는 다양성은 비교할 수 없는 매력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이 영화를 만들어 세계에 돌리려면 얼마나 더 시간이 걸렸을런지.
크레이지 하트는 음악가 영화라 그렇다치지만
여기의 음악도 만만찮게 멋졌다. OST 사고 싶은데, 안 판다.

만델라의 아이같은 웃음을 그대로 재현한 모건프리먼.
똘똘이스머프 이미지로 데뷔했지만 어째 몸쓰는 모습이 더 많이 기억나는 맷 데이먼.
마지막의 주장의 한마디는 정말 기운낼만 합디다.
그러나 여전히 알 수 없는 럭비의 매력ㅋㅋ

풍속의 역사


기생적인 인간관에 의하면, 노동은 인간을 비천하게 하므로 노동하는 인간은 그들의 관점에서 보면 이미 “인간”이라고 할 수 없었다. 기생충에게 존귀하고 고상한 삶의 가치는 그 무엇보다도 무위도식이었다...앙시엥레짐 아래에서는...전체적으로나 개인적으로나 노동에 적합하지 않은 것이 바로 아름다움과 연결되었다. 그것이 절대주의 시대의 아름다움에 대한 이데올로기의 토대였다. 노동에 부적합한, 부드럽고 섬세한 손이 아름다운 것이었다. 그러한 손은 물건을 많이 쥘 수는 없으나 그 대신 그만큼 부드럽게 애무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가벼운 걸음걸이로 춤을 잘 추는 작은 발은 아름답지만 그런 발로는 도저히 잘 걸을 수 없고 힘차게 대지를 밟을 수도 없다...그것은 육체의 형태 뿐 아니라 자세나 몸짓, 특히 동작에도 해당된다. 왜냐하면 육체의 형태는 무엇보다도 먼저 자세나 몸짓에 의해서 강해지거나 약해지며 또 여러 가지 형태로 변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무엇보다도 유희적인 것이었으니 그 유희적인 것만이 고귀한 것으로 주창되었다.  
.....하지만 우리는 그러한 게으름뱅이를 “육체노동의 인간에 반대되는 정신노동의 인간”과 혼동해서는 안 된다. 또 그러한 무위도식은 옛날부터 귀족적인 이상이었으며, 그 이상은 어느 시대에나 적어도 귀족계급에 남아 있었다는 사실을 여기에서 덧붙여 두고자 한다. 한편 다른 계급에 속한 사람이라도 그들이 정신적으로 귀족계급에 의존해야할 정도로 정치적으로 압박받는 동안에는 귀족적인 이상이 그들에게도 줄곧 남아 있었다.

예컨대 안색에 대해서 말하자면, 자극적인 것은 누구의 눈에나 확연한 창백함이었다. 그것은 육체가 화사하다는 상징일뿐더러 매일 밤을 사랑의 향연으로 지새고 있다는 표시이기도 했다.  
.....귀부인들은 자기 얼굴이 무엇보다도 창백하다는 점을 과시하기 위해서 볼이나 이마 혹은 목에 일부러 검은 무슈(mousch), 즉 애교점을 붙였다.

라이프지히의 선집 「뮤즈의 추방된 아이들」참새와 산비둘기
난 내 가냘픈 상대를 만나면 얼른 애정을 보이지요.
난 날아가지만
곧 미친듯이 그녀에게 날아오며, 그리고 다시 날아갑니다.
생각이나 말보다도 훨씬 빨리
나는 행동으로 마음을 나타낼 수 있지요.

-하신 말씀, 모두 놀랍군요.
만약 그것이 오래 지속된다면 말이죠.
하지만 난 정직하게 말할 수밖에 없군요.
당신은 달콤한 사랑의 유희를 아직은 겨자씨만큼밖에 몰라요.
그 앞에 있는 것, 그 뒤에 있는 것이
그 유희에서는 가장 큰 기쁨을 준다는 것을.
당신이 그처럼 소중히 여기는 쾌락 따위는
색정의 가장 절묘한 감정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런 감정은, 가령 즐거움은 언제나 같은 것이라고 하더라도,
우리들이 조금씩조금씩 오랫동안
여러 가지 방법으로 맛보는
즐거움들에서만 싹튼답니다.

성숙이라는 것은 열매를 맺기 때문이었다. 사람들은 열매가 없는 꽃, 결과가 없는 향락을 원했다. 결과란 유희의 시시덕거림을 파괴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몹시도 빨리 또 몹시 오랫동안 그것을 방해했기 때문이었다. ......경험을 쌓은 여자도 그 방면의 대가로 언제나 환영받았다. 왜냐하면 그러한 여자는 위험이 없고 무한한 향락을 가능하게 했기 때문이다.
......절대주의 문화가 세련된 형태를 띰에 따라서 사람들은 조숙한, 곧 건강한 남자의 자태를 보여주는 소년이나, 어린 나이에 벌써 자극적인 향락의 도구가 뚜렷이 드러나는 소녀를 더욱 더 좋아하게 되었다. 그들의 아름다움이 그 시대를 매우 밝게 했다.
......정력의 절정기에 있는 남자는 흐드러지게 꽃을 피운 여자를 사랑했다. 반면에 노인들은 자기의 쇠퇴한 욕망에 대한 가장 큰 자극을 아직 피지 않은 꽃, 미성숙 속에서 발견했다.  
......그 당시 여자의 아름다움의 이상은 단 하나 뿐이었고, 수 많은 방법으로 옷이 벗겨졌다....옷을 입고 있음으로써 남자는 옷을 벗은 여자의 자극적인 작용을 더욱 강력하게 할 수 있었던 것이다....당시 남자의 이상은 오직 복장에 의해서만 표시되었다.

느끼는 눈으로 보고, 보는 손으로 느끼면서/괴테 로마의 애가
그대 혼자만이 귀여운 유방을 내려다보아선 안된다.
그 높은 봉우리 위에는 빨간 불이 여러 개 타고 있다./결심하라

어떤 신전도 어떤 엘리시움(1년 내내 남풍이 부는 행복의 섬)도,
클로에의 골짜기처럼 아름답지가 않다.
그리고 모든 관능은 그 골짜기 속에서
작은 바카날(Bachanal바쿠스를 기리는 주연)을 열고 기진맥진 한다./로코코 풍의 시

호색적인 인생관의 마지막 결로은 여자들에세 단 하나의 진정한 재산으로서 에로틱한 자극제라는 여러 가지 아름다움만을 주었다......여자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때면 육체로서의 여자의 모습을 될 수 있는 대로 자세히 묘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내용이 되었다....여자의 정신에 대해서 말할 때에는 그 정신의 뛰어남이 어느 범위까지 남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여자의 에로틱한 작용의 정도를 높여주는가라는 입장에서만 얘기되었다.

17세기에는 실비아, 알바니, 레스비아, 아리스메네, 로실리스 등으로 또 18세기에는 플뢰레트, 필리스, 뢰스헨, 루이제, 민나, 라우아 등으로 붙여졌다.
......영국의 거닝자매, 고고학자 윌리엄 해밀턴 경의 부인 해밀턴부인-나폴리여왕 카롤리나와의 동성애, 영국 해군제독 넬슨과의 스캔들
......트리아농 궁의 과실그릇: 마리 -앙투아네트의 가슴모형
......알롱지페루크(allonge perruque) 남자의 웨이브진 변발
......퐁탕주(fontange) 여자의 가채. 루이14세의 애첩 퐁탕주가 유행시킴. 1미터가 넘었다고 함.
......데콜테 decollete 어깨, 가슴 드러내기

하이힐에 의해서 자세는 전체적으로 변하게 된다(부분을 강조하는 외관). 곧 배가 들어가고 가슴을 내밀게 되는 것이다. 넘어지지 않기 위해서 몸을 뒤로 젖히는 자세를 취해야 하는데, 그 때문에 엉덩이가 튀어나와 그 풍만함이 더욱 두드러지게 된다. 무릎을 굽혀서는 안 되므로 자세는 전체적으로 더욱 젊어보이고 더욱 진취적으로 보이며 앞으로 불쑥 내밀 수밖에 없는 가슴은 터질 듯이 보인다. 그와 함께 허벅지의 곡선도 팽팽해지며...모두 적극적인 상태를 나타내고 있다.
......하이힐은 17세기 초 등장. 스페인 무어인 여자들이 신었던 목재의 높은 굽이 붙어있는 신이 하이힐의 선구라고 전해진다. 그리고 물림쇠로 채우도록 된 신의 굽은 그밖의 나라, 특히 이탈리아에서 조콜리(zoccoli나무신)라는 이름으로 유행했다-신을 더럽히지 않고 진창을 건너거나 화장실이 발달하지 않아 대소변이 거리에 널려있어서 실용적인 의미도 있었음
......여자가 개인적으로 또는 계급적으로 의식적인 인간이 되면 금방 굽이 낮은 신을 신는다. 왜냐하면 굽이 낮은 신을 신는 것만으로도...전체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역주:베르사이유 궁전에도 18세기에 화장실이 없어 궁전의 가로수길이 '신음의 길'로 불림. 위엄을 지키느라 대소변을 참는 귀부인들이 많음. 엘리자베트 샤를로테(독일의 팔츠 선제후 칼 루드비히의 딸. 루이 14세의 동생 오를레앙 필리프 1세의 아내)가 하노버 선제후부인에게 쓴 편지에 똥돼지가 언급됨.
 
곧 공상에 의해서 그 시대가 가장 원했던 여러 가지 아름다움을 끌어모아서 하나로 조립하고, 간단한 이름을 붙였다. 17세기에는 실비아, 알바니, 레스비아, 아리스메네, 로실리스, 18세기에는 플레뢰트, 필리스, 뢰스헨, 루이제, 민나, 라우라 등으로 붙여졌다.

갈랑트리, 라이프로크

19세기 독일의 감상주의...베르테르는 연애철학으로서의 독일 감상주의의 본질을 아주첝적으로 묘사한 분석일 뿐만 아니라 결과적으로 봉건권력에 대한 독일 부르주아계그브이 정치적, 사회적 무능함을 전체적으로 예술화한 형식이기도 했다. 그서은 한 사람의 예언자에 의해서 부각된 형식이었다.

아름다운 손, 사랑스러운 손목, 화사한 몸짓, 잘 다듬어진 몸매는 부채를 손에 쥔 것 만으로도 두드러지게 사람의 눈에 띄었고, 다른 어떤 장신구보다도 훨씬 오랫동안 구경꾼들의 이목을 끌었다...여자들은 그 부채언어에 의해서 어떤 남자와도 기회만 닿으면 매우 친밀한 얘기를 주고받을 수 있었다...여자는 부채를 이리저리 움직임으로써 상대방 남자에게 접근해오라고 용기를 불어넣어주었는데, 당신의 의도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는 것, 어느 시각 쯤에 방문 및 밀회했으면 좋겠다는 것을 신호해주기도 했다. (부채를 기울이면 허락, 의기양양 펴면 거부선언)

17세기:교태의 가장 중요한 도구 의 하나는 무슈(mouche), 곧 애교점이었다...여자들은 여드름을 애교점으로 감춘다. 그런데 검은 점을 붙이면 하얀 피부가 훨씬 돋보이게 되어 참으로 아름답게 보였을 뿐 아니라...시선을 끌고 싶은 곳에 그 점을 붙였다...독부로 보이고 싶은 여자는 입가에, 쉽게 반하는 여자로 보이고 싶은 여자는 눈 곁에, 차게 보이고 싶은 여자는 턱에, 시건방지게 보이고 싶은 여자는 코위에, 요염하게 보이고 싶은 여자는 입술 위에, 오만하게 보이고 싶은 여자는 이마에 붙였다.
처녀들은 자기를 수줍은 여자처럼 보이려고 얼굴 여기저기에 검은 호박단의 애교점을 붙인다. 그러면서도 애교점 붙이는 것 자체는 조금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독일의 풍자작가 모셰로슈 1601-69)--동물모양에서 보석을 붙인 것, 남자들에게까지도 번짐

뻔뻔스러운 남자가 입맞춤을 할 때 특별한 사랑의 표시로서 예를 들면 당신의 동그란 무릎에 입맞추게 해달라고 부탁하면 대개의 여자들은 그것을 대단한 경의의 표시로 이해했다.

이 시대의 여자들은 남자들을 화장대 앞에 불러들였을 뿐 아니라 정식으로 욕망이나 침대 옆에까지 안내했다. 공개적인 플러트

라우크하르트는 열세 살이 되었을 무렵에 연애실습장에 갔는데, 그 신비극은 연애문제에 경험이 있는 하녀의 주선으로 행해진 것이었다고 쓰고 있다. 그러나 그는 그보다도 훨씬 전에 음담패설에 특히 정통한 하인의 지도로 초급과정을 빈틈없이 끝마쳤다. 레티프 드 라 브르톤은 그의 회상록에 따르면 열살 9개월에 "벌써 남자"가 되었고 그와 동시에 유혹자가 되었다. 그는 일찍이 열 다섯 살에 한 남자 몫의 유혹자 역할을 훌륭하게 해냈다. 카사노바는 열한 살...

네덜란드에서는 혼례식날까지 육체의 순결을 지킨 신부는 앞치마에다 자수로 꽃봉오리를 수놓을 수 있었다. 잃어버린 처녀성에 대해서도 많은 상징이 있었다. 가장 흔했던 것은 부서진 꽃병이나 깨어진 거울이었다.

1650년 2월 14일 뉘른베르크 시의 프랑크 지방의회 포고:금후 10년 동안 모든 남자는 두 사람으 ㅣ여자와 결혼해도 좋다" 필요한 인적자원을 위하여...일부다처제가 공인되었던 것이다.

남자는 자신의 견실함을 성실함으로 나타내고 여자는 가장 중요한 주부로서의 소질을 근면함, 겸손, 복종 등으로 나타냈다...전광석화와 같은 정열, 즉 당장 생애를 약속하려고 하는 "첫 눈에 반한 사랑"에 대해서는 이 계급에 대해서도 대단히 경멸에 찬 눈으로 바라보았다는 사실은 쌍방의 구애가 역시 물질적인 동기에서 이루어졌다는 것을 실제로 보여주는 좋은 증거이다.

관념적인 위장(노골적인 면을 드러내지 않는 것)-악덕 뿐 아니라 미덕에 대해서도 실로 소심했다. 확실히 그것은 선에도, 악에도 이르지 못했다. 그리고 그 소심함에 품행이 방정하다고 하여 극구 칭찬받느 속물의 비밀이 있었다. 그러나 그것은 이가 부러져 사람을 물 수 없는 개는 사람을 지킬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친애하는 헨슬, 자네는 이런 처녀들을 맞아들이지 않으면 안 된다네. 메들은 약간 등이 굽었지만 그녀의 훌륭한 배낭안에는 돈이 가득찬 돈궤가 있다네. 이웃집 베베를은 약간 절름발이지만 그 집이 그녀의 것으로 되어있다네. 마리엔델은 애꾸이지만 다른 사람에게 두카덴금화를 감추어두고 있다네.

구혼광고의 정확한 탄생일은 1695년 7월 19일이다..."영국 광고업의 아버지"로 알려진 호튼은 "나는 존경할만한 것이면 무엇이든지 광고하는 사업에 착수했다. 그리고 다음의 것도 역시 그 가운데 하나이다. 나는 후한 지불을 받는다"-신사, 30세. 그는 막대한 재산이 있으며 약 3000파운드의 재산을 가진 묘령의 숙녀와 혼인하기를 희망한다. 그리고 거기에 따른 적당한 계약서를 작성하고 싶다고 한다. 청년25세. 훌륭한 사업을 하고 있으며 만약 적당한 혼인이 흔쾌히 약속된다면 그의 부친은 1000파운드에 상당한 것을 그에게 줄 용의가 있다. 그는 양친에 의해서 디센터(dissenter)로 교육받은 착실한 남자이다.(234-235)

아르헨홀츠는 1790년 영국연보에는아내의 매각이 하층계급에서는 이전보다 훨씬 더 심각하게 자행되고 있다라고 쓰여있다..1797년 7월22일자 타임즈:스미스필드시장에서는 최근 아내의 가격이 반기니에서 3기니 반으로 폭등(241P)

아직 끝내지 못한 대장정 프로젝트의 서막.
재미있는 내용인데도 빨리 읽어내지 못하는 아이러니.

YB|깃발


말랑한 발라드의 인기대폭발을 관통하여
다시 발광무대로 돌아온 반가운 YB
이게 훨 어울림을 당신도 알겠지

경축! 제프브리지스 오스카 수상~~


오홋, 그 자신의 초상 같은 포스터-여전히 섹시하세요....

축하합니다~!
일찌기 수상의 기쁨을 맛보신 제임스 스페이더나, 윌리엄 허트, 케빈 클라인,
늦깍이 흥행배우가 된 조니뎁에 비해
꾸준한 활동과 변함없는 연기력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조차 평가절하된 배우였다는 제프브리지스의 수상.  
게다가 그는
무대에서 쓰러지리-가 아니라
배우일 보다는 인생을 더 사랑한다던
B급(^^) 직업관을 가진 배우가 아니었던가.
상까지 받았으니 이번 영화는 제대로 극장에서 상영되겠구나~
이로써 좋아하는 모든 남자배우들의 주요 영화제 주연상 그랜드슬램 달성이다 ㅋㅋ~
암튼, 경축입니다!

from jeffbridg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