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데렐라|국립발레단|2010




synopsis

prologue

신데렐라는 깊은 고독 속에서 자신의 어머니와 아버지에 대한 기억, 
잃어버린 가족의 행복과 사랑의 이미지에 사로 잡힌다. 신데렐라는 
단란했던 엄마 아빠와의 추억을 떠올리며 괴로워한다

act. ⅰ

1장 _ 신데렐라의 집 cinderella''''s house(1)
엄마가 죽고 난 후 신데렐라는 계모와 그녀의 딸들의 시기와 질투, 
야욕과 독선 폭력에 시달린다. 죽은 엄마의 드레스를 안고 슬퍼하는 
신데렐라에게 아빠는 더 이상 힘이 되어주지 못한다. 괴로운 나날을 
보내던 신데렐라 앞에 왕립 무도회의 초대장을 든 전령사들이 나타난다.

2장 _ 신데렐라의 집 cinderellas house(2)
무도회의 준비로 분주한 계모와 그녀의 딸들. 조급함과 탐욕으로 그들은 
드레스를 잡기 위해 달려 들었으나 반만 잡고 비뚤어진 큰 거울 앞에서 
자신들의 모습을 황홀하게 쳐다본다.그들은 신데렐라를 놀리며 집안일을 
한 가득 떠맡기고 만족해하며 무도회로 간다.

3장 _ 왕자의 등장 entrance of the charming prince
젊고 매혹적이고 완벽해 보이는 왕자는 실은 마음속 깊은 곳이 공허하기만 
하다. 친구들과 함께 해도 그 공허함은 채워지지가 않는다. 

4장 _ 이야기 속 이야기 the story within the story
청소 요리 등의 버거운 집안일과 무도회의 기대로 신데렐라는 우울하기만 하다. 
우울한 신데렐라 앞에 요정으로 분한 신데렐라의 친 엄마가 나타난다. 요정은 
신데렐라를 기쁘게 하기 위해 우스꽝스런 공연을 보여주고는 생전 마지막 
무도회에서 입었던 드레스를 신데렐라에게 입힌다. 요정의 마법으로 신데렐라의 
발이 아름답게 빛이 나고, 요정은 반짝이는 것은 쉽게 사라지기 쉬우니 너의 
순수한 모습을 잘 간직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5장 _ 무도회장 vision of the ball
요정은 신데렐라에게 무도회장을 살짝 보여주고, 신데렐라는 지금의 상황이
꿈인지 생시인지 분간이 가지 않는다..


act. ⅱ

6장 _ 무도회장 the ball
광대와 요정, 신데렐라의 계모와 딸들, 신데렐라의 아빠, 왕자와, 왕자의 
친구들이 무대에 등장한다. 수많은 궁녀들이 춤을 추고 있지만 왕자는 
공허하기만 하다. 신데렐라의 계모와 그녀의 딸들이 왕자를 유혹하려 애를 
쓰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다. 이때 누군가가 왕자에게 낯선 여인의 등장을 알린다. 
왕자는 기대감으로 가득하게 되고 한편 신데렐라의 아빠는 요정에게서 죽은 아내의
모습을 발견하고 혼란스러워 한다.
요정은 왕자의 눈을 가리고, 가리개가 치워진 왕자의 눈앞에 반짝이는 발을 가진 
아름다운 모습의 신데렐라가 나타난다. 신데렐라 앞에서 진정한 사랑을 느끼게 된 
왕자는 겸손히 무릎을 꿇고 춤을 청한다. 둘의 사랑과, 죽은 아내로부터의 번뇌에 
시달리는 아빠를 구원하는 파드되가 펼쳐진다.

7장 _ 자정 midnight
유혹적인 무도회의 분위기에 흠뻑 빠져든 신데렐라에게 요정은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 되었음을 알리고, 신데렐라는 서둘러 무도회장을 빠져나가 된다. 이제 
왕자에게 신데렐라를 찾을 수 있는 유일한 실마리는 무도회장을 빠져나가던 
반짝이는 발뿐이다.

act. ⅲ

8장 _ 왕자의 여행 prince charmings travel
광대가 그린 신데렐라 발 그림을 가지고 왕자와 친구들은 신데렐라를 찾기 
위한 여정에 오른다. 왕자는 적색, 황색의 이국적인 타국에서 유혹을 받지만 
그곳에 신데렐라는 없다. 이를 지켜본 요정은 왕자를 신데렐라에게로 인도하게 된다.

9장 _ 신데렐라의 집 cinderellas house (3)
왕자는 드디어 신데렐라의 집 앞에 도착하게 되고, 계모와 딸들은 다시 한번 
왕자를 유혹하기 위해 분주하기만 하다. 하지만 왕자는 계모 딸들의 멍든 
발 사이에서 영롱히 빛나는 신데렐라의 발을 찾아낸다.

10장 _ epilogue
숱한 고뇌 속에서 아빠는 신데렐라의 계모를 거부하게 되고 아빠는 요정
(신데렐라의 엄마)과 춤을 춘다. 그 사랑의 춤은 그녀가 숨을 다할 때까지 
계속된다.


캐릭터가 살아있는 무용수들의 연기,
복잡하지 않으면서도 기술을 살려 효과를 최고로 높인 근사한 무대장치,
독특하고도 아름다운 의상.
아, 정말 감탄 뿐이다.
백설공주와 난장이에서 감탄했던 천으로 만든 바다를 반갑게 만났고
환상적이었던 금가루 폭죽으로 멋지게 장식한 마무리도 멋있었다.
흠~ 착해서라기 보단 엄마말씀 잘 들어서 시집 잘가는 새로운 버전의 신데렐라~
결국 너 연애아니구 중매였구나^^
아무래도 조명은 젊은이들의 몫이었지만
부모의 부활한 사랑도 꽤 비중이 있어서
요정엄마의 역할이 무척 큰 구성이다.
 
현대식 안무도 좀 섞이고, 
내가 입을 쩍 벌리고 보는 남자무용수들의 정지화면 같은 도약은 적었지만
세 시간의 장거리여행을 할 가치가 넘치고도 넘치는 발랄한 발레.
얼굴 가렸으면 러시아 무용수인줄 알았을
-이렇게 무식하게 밖에는 찬사를 보낼 수 없음이 슬프다-
신데렐라 박슬기의 팬이 되다.
유연한 신데렐라와 탄력있는 요정의 조화.
이럴 줄 알았으면 공연장 밖 포스터라도 찍어올 걸-아쉬움이 든다.

영화|지금, 이대로가 좋아요|Sisters On The Road|2008

`가족의 탄생`이 던졌던 물음표에 마침표를 찍어주는 친절한 자매들
맘 다친건 다친거 아냐?
너만 아픈 거 아냐, 이년아.
다 니 옆에 있어.

시장논리에 대해 핏대세우며 반대못하는 소심한 관객이지만
이런 영화가 걸어서 10분거리에 두개나 되는 멀티플렉스에 걸리지 못하고
쓸쓸히 떠나갔다는 사실은 좀 화가 난다.
2008년 영화라니 개봉도 고생 좀 했나보다.

포스터만 봐서는 잔잔하기만 할 것 같은 일본영화분위기 인데 놀라운 반전이 숨어있다-
반전이 있다는 걸 알고 봤는데도 그 절반만 대강 맞출 수 있었다...
결핍이란 결국 자기안의 외로움과 작정한 미움이라고 딱 잘라 말하게 얄밉긴(^^) 하지만
부지영의 다음 영화-기대된다.

늘 같은 것 같아도 매력적인 공효진.
놀랍게도(실은 미모가 다인줄 알고 있는 배우라-) 이따금 헉 하는 표정을 보여주던 신민아.
용기있는 신인배우이자 관록의 성우 김상현.
멋진 캐릭터들과의 만남.

영화|8인최후의결사단|2010


-그런데 내일 지키기로 한 사람이 누군지 알아?
-아니. 나리를 기쁘게 해드리고 싶을 뿐이야. 도련님도 좋아하는 분이고.

짜-했던 앞부분의 반토막은
뒤토막의 무협액션에 빛이 바랬다.
시대물을 기대했다면 무협액션에 짜증이 났을 것이고
액션을 원했다면 뭔가 찝찝한 결말에 불만스러웠을 터.
모든 것을 한방에 해결하겠다는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은
모두의 원성을 사기에도 딱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매력적인 캐릭터에도 불구하고 말이야.
게다가 죽기직전에야 세수하고 나온 여명.
어쩌면 좋아.
여명도 디카프리오였던지
눍어가는 얼굴이 어색하기만 하다네.

뮤지컬|컨택트|Contact


 
1월 24일 낮공연.
김주원의 부상소식으로 김빠진 시작이었는데
실수연발의 첫막이 실망을 더하다가 2막에서 약간 회복.
제야음악회의 맛보기 이상이었던 것이라고는 장현성의 열연 뿐.
글쎄, 원래 안무가 이랬던 걸까?
발레스타일의 스윙댄스-여인의 도도함이 시선을 끌기에는 성공했지만
음악의 흥을 춤이 따라가지 못하는 안타까운 클라이막스만으로도
좀 부끄러워함직한 공연이다.
내가 브로드웨이 주민이라서 아무생각없이 지나던 길에 우연히 보게 된 뮤지컬이었다면 감탄했을지 모르나 이 상태로는 감격의 박수를 보내긴 힘든 공연이었다.
공연후불제였다면 2만원 이상은 절대 내기 싫다.

아람누리 제야음악회

밥 안주는 디너쇼같은 편안한 분위기에서 시간을 함께 보내는 데에 더 의미가 있었던 공연.
시키는 대로 씩씩하게 새해인사를 건네진 못했지만,
한번쯤 묶어보내기 좋은 지난해의 마지막과 새해 첫시간 맞이를 이렇게 해보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
활기찬 김동규의 에너지도 좋았고
뮤지컬 콘택트의 맛보기 공연도 좋았다.
공연을 예매하면서도 새해에 대한 특별한 느낌은 없었는데
You raise me up이 흘러나오는 순간
뜬금없이 뭔가 계획을 좀 세워야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노래가사랑 아무상관도 없는데 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