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피아노의 숲|ピアノの森|The Perfect World of Kai|2008



 
어찌보면 전형적인 음악과 재능에 대한 이야기.
들리고 느끼고 무엇보다 간절히 바라는데 할수록 벽을 느낀다는 건 얼마나 답답한 일일까.
수십 년 전 그리스의 바다에서 다이빙을 하던 자끄와 엔조소년을 떠올리게 하는 이야기.
운동기록은 죽더라도 엔조처럼 들어가나 보겠지만
가슴을 울리는 것은 그렇지가 못하니
아마미야의 슬픔은 얼마나 더 커질지.
다카코의 연주는 잘 모르겠어도
아마미야와 카이의 다르되 좋은 연주가 느껴지던
피아노 만화영화.
 

아마미야가  연습실에서 힘든 레슨을 해내는 동안 피아노에서 자고 놀며 즐겁게 지내던 카이.

천재에겐 어떤 괴로움이 있을지 궁금해진다-즐겁기만 하면 얄미울 거 같애^^

납득하지는 못했지만 받아들이기는 했던 콩쿨의 결과.

근데 내가 듣기에도 아마미야 연주 좋았어.

벌써 초등생 엄마가 되다니-너무 빨리 늙는 것 같아, 조제양.

공연|임동혁 피아노리사이틀 & 임동민 피아노리사이틀|2008

지난 2월에 본 공연.

쇼팽만 사랑하는 줄 알았던 임동혁이 바흐를 연주한다고 해서 갔었다.

쇼팽과 관련된 것 중에서는 `쇼팽의 연인`이라는 영화만 재미있게 기억하고 있는 나로서는

알수없는 매력의 소유자 쇼팽...

서정적인 것 같다가도 어떨땐 미친사람 같은 이중인격자(??)같은 느낌이 싫다.

워낙에 피아노연주자들이 편애하는 작곡가인 걸로 봐서는

아마 연주하는 맛이 남다른 게 아닐까 짐작만 간다.

한번 잘 치고 나면 시원할 것 같은...

 

따박따박 맑은 바흐가 나올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취침용으로 만들어졌다는 독특한 이력이 있는 골드베르크변주곡에선 잠시 나도 취침^^

보기완 다르게 힘도 넘쳐보이던 연주.

들으면서 언젠간 임동혁이 하이든을 연주해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

잘 어울릴 것 같은데 쇼팽만 좋아해.

 

 

어제 저녁의 공연.

내가 좋아하는 슈베르트여서 곡 때문인지 연주때문인지 확실치는 않지만 어딘가 묵직하면서 끌렸다.

손가락감상용 자리에서 사라락에서 콰쾅까지를 바라보며 듣기도 참 멋있었다.

담엔 브람스를 연주해주시면 좋겠어요~

 어찌나 숫기가 없는 청년인지 피아노에서 무대뒤로 가는 짧은 시간동안도

얼굴을 만지작거리며 들어갔다.

 전보다 훨씬 조용해진 아람누리의 공연장 분위기-아주 아주 좋은 현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