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이데아와 컴백홈이 공연 마지막에 오를때
서태지의 일부는 아직도 십대에 남겨져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게 혹시 rock feel?
그 각별함 때문에 안 늙는 거냐-;;
그래도 이번 컴백땐 나이든 티가 쫌은 나서 너무 기뻤다-암, 사람인데^^
난 나를 사랑했던 거야(맞나--?)를 부르던 순간 눈물이 날뻔했다.
컴백홈에 이런 가사가 있었구나...
발광관객으로 치자면 끝도 없었을 오늘이지만 누구보다 미쳤던 건 서태지.
정말 흥분했던 것 같아, 꿈꾸던 공연을 하는 것에 대해.
그래서인지 단순히 오케스트라의 선율이 섞인 것 이상으로 노래로 많은 걸 보여준 것 같았어.
그런 날 그런 자리에서 발광인의 한 명이 될 수 있었다는 게 참 기뻐.
오늘 서태지의 유머감각-"왜 이렇게 떠들어, 심포니잖아" 하하하.
이스터섬에 팬들과 가고 싶었다니 역시 하나에만 집중하는구나.
어느날 갑자기, 사실은 너무 외로왔어요라고 우울해하진 않을거지?
하나를 향한 사랑이 깊기만 하면 충분할 수 있다는 인생의 귀감이기도 하구나.
산만한 내 인생을 즐기는 나에겐 늘 호기심의 대상인 하나로스타일.
아무튼 날 달리게하는 음악을 멈추지 말아줘~~!
[공연이모저모]
오늘 내맘대로 베스트-교실이데아, 난 알아요
난알아요에서는 서태지와 아이들 시절의 모자까지 쓰고 등장했고, 두 곡은 정말 멋졌다.
새롭게 선보인 모아이의 언플러그드버전.
달리고 싶은 노래 중 하나였기에 난 약간 섭섭. 차라리 여기 합창이 들어갔으면 더 몽환적이지 않았을까?
관객들이 앵콜을 외칠때 내 앞쪽의 고딩으로 예상되는 청년이 `난 알아요`를 외쳐서 다 웃었는데
진짜로 `난알아요`가 앵콜이었다, 호오~
스탠딩이라 해도 내가 본 것은 스크린에 걸린 매트릭스스타일의 영상들과
콩알만한 태지의 희끗한 얼굴 일부를 5회 이하로 알현
-그래도 잘 놀았으니까 불만 없음. 얼굴은 엠비씨에서 볼께^^
발광하는 와중에도 귓밥에 걸리던 Tic-Toc의 합창, 몇몇곡에서 기타에 도전하듯 따로 놀던 관악기소리, 그다지 오케스트라의 음악이 돋보이지 않았던 몇몇곡. 크로스오버음악감상이 목적이었다면 좀 실망했을 듯.
현장매표소에서 무려 6만원을 깎아주겠다는 암표아저씨들을 봤다.
어떻게 샀길래 그 가격이 가능한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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