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스위니 토드:Sweeney Todd: The Demon Barber Of Fleet Street|2007



 
초콜릿공장도 유령신부도 왠지 뭘 좀 덜 먹은 느낌이었는데
이 유혈낭자극을 보고서야 팀버튼에게 다시 환호하게 되다니, 나도 변태가 되고 있다--;;
세상엔 안주하려는 인간과 억압하려는 인간 뿐이라 누구나 죽일 가치가 있다는 스위니 토드의 선언은
자신마저도 포함하고 있기에 못돼처먹은 말 이었어도 신경질나지 않았다.
세상과 인간을 이렇게 미워하기 위해서는 많이 다쳐야 하고
많이 다치려면 많이 사랑해야 하니
농도 짙은 그림 속에서 이쁘게(^^) 살아나기도 하는 팀버튼의 잔혹복수극은
웃겨 주시는 가운데서도 찬바람만 쌩쌩부는 박찬욱의 복수극처럼 밉지는 않다.
두려워할 겨를도 슬픔에 빠질 겨를도 없는 스위니 토드의 최후는
팀버튼이 불쌍한 이발사에게 주는 팀버튼 스타일의 선물일지도.
가위손의 완전반대 꼭지점에 있는 것 같은데도
어쩐지 제일 닮은 영화같기도 하다.
 
이 영화의 대박 보너스는 이게 뮤지컬영화라 생기는 것인데.
우하하...처음엔 적응 안되서 뎁씨가 노래를 시작할 적마다 웃음이 나왔다.
아이..어찌나 어색하던지.
노래를 잘하고 못하고 보다도 조니뎁이 너무 어색해했을 것 같은 상상이 앞섰으니까.
하지만 주요배우들의 노래실력들이 워낙 막하막하(그래도 괜찮아요~!)인지라
그래도 그 중에서는 조니뎁의 노래가 제일 낫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
(나는 커밍아웃한 광팬이니깐!)
드르륵거리는 전문배우들의 노래를 워낙 싫어하는 바람에 조안나처럼 노래 좀 하는 배우들의 노래보다는 오히려 이 쌩노래들이 더 편했으니까.
 

에드워드가 분노의 화신이 되어 가위대신 칼을 잡은 듯한 느낌이랄까^^

 

저 옆의 남정네가 팀버튼이 맞다면 와..와 진짜 잘생겨졌다!

 

그리고.

프랑겐슈타인에서 목이 실로 꿰매붙여진 채 춤추던 어릴 적 그녀가

이번엔 오븐에...독특한 얼굴만큼이나 묘한 출연작들을 가진 그녀.

그녀의 동그랗게 뜬 눈 이상으로 공포 그 자체인 배우도 사실 없는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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