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사라|Basara|타무라 유미


옛날에 유희열의 음악도시에서
만화과교수라는 생소한 직업의 아저씨(이름 까먹었어요--;;)가 등장해서
어찌나 재미있게 얘기를 해주던지 그 얘기에 반해 냉큼 본 바사라.
외전까지 27권에 달하는 이 책 덕분에 한동안 지옥철 출퇴근길이 기다려지기도 했었다,
몇 권씩 지고 다니느라 가방은 무거웠지만.

등장하는 무수한 인물들은 죽기위해 등장하는 소수의 구악들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착한사람과`에 속한다.
그들은 하나 둘 타타라/사라사에게 접수되는데
항상 원하는 만큼 착하게만 살 수가 없는 것이 고민인 타타라/사라사는
한 때는 대립했다가 같은 편이 된 이 사람들과 함께 빈틈을 채워가며 성장하게 된다.
이전 같으면 착하지 않은 것 같은 일이라 괴로워했음직한 일 앞에서도
스스로 명분을 찾아 계속할 힘을 얻는다.

그런 사라사의 운명의 연인 슈리는
있는 놈이 가질 수 있는 모든 패악스런 성정을 두루 갖췄으며
거기에 유능하기까지 해서 무너질 틈이 없다.
17세에 이미 여자를 두루 섭렵한 기적의 소년으로 설정된 슈리의 헛점은
애인(타타라^^)인데
결국 적과의 운명의 사랑에 빠지는...멋진 녀석.
마초의 상징 같은 이 녀석의 매력은
꾸며 말하지 않기 때문에 남이 보는 상태와 실제의 상태가 같다는 점이다.
스스로 깨닫는 순간 개조될 가능성이 있으며
그 변화의 상태도 속과 겉이 같은 관계로 착각하게 만들지 않는다^^
거짓말과 허풍과 오만은 다른 거.

서로 믿고 사랑하며 같이 싸우면 고난을 이길 수 있답니다.
스스로 선택하는 인생이 행복하답니다.
-식상하도록 착한 말씀.
하지만 그런 사람들을 이렇게라도 보고 있는 동안은 기분이 좋아지니까
바사라가 좋다.
이번에 보니 대하액션성장로망.
일본에서 제일 가고 싶은 곳은 오키나와~

슈리는 2권부터 오만당당하신데
타타라/사라사는 4권이 되도록 이지경이었다

변신에 가까운 슈리의 성장
유일하게 나쁜 주인공이 될 뻔했던 아사기의 변신-거의 반전에 가깝다고나 할까^^

그 많은 등장인물들에게 
각각 다른 머리모양과 옷을 입히는 것만도 엄청나게 힘든 일일 것 같은데, 
책목록을 보니 작업량도 굉장하고, 
책 앞뒤로 OO책도 봐주세요, CD도 봐주세요 라고 열심히 홍보도 하고, 
매권 감사도 잊지 않으며, 
내용으로 봐서는 심지어 팬레터에 일일이 답장까지 해주는 것 같은 
작가의 스테미너에 감탄했다.

짬짬이 등장해서 진지한 분위기를 깨주는 탐탐타임의 센스

원래 이 장면은 사라사와 슈리의 
유일한 베드씬(사실은 온천바닥씬)이었는데
몇 페이지 뒤에 작가 스스로 이렇게...^^

http://www.geocities.com/basaragallery21
알고보면 불쌍하지만 그래도 멋있는 아게하
 
아마도 여자팬이 제일 많지 않을까 싶은 아게하
-슈리가 더 주인공이긴 하지만
아무래도 짝 없는 쪽에 마음이 더 가는 것이....
그래도 고생 정말 많이 했어.
 
바사라의 어느 페이지에서도 낚시대를 들고 숨어있을 법한 타몬
 
하지만 슈리에 이은 나의 베스트남은 타몬.
많이 나오지도 않고
말 수도 없고
별로 하는 일도 없는 것 같긴 하지만
전쟁의 시기에
안 싸우고 안 비굴하게 사는 독특한 인생이시다.
전설속 4개의 검 중 하나인 현무검의 주인으로
현무검은 4개의 검 중 유일하게 목검인데
-알고보면 심오한 뜻이 있지만 일단은-
어이없는 보검의 주인으로 참 잘 어울려.
눈 좀 보여주지...
 
칼라일러스트를 볼 수 있는 바사라 팬페이지들
http://www.fuuko.com/basara
http://www.geocities.com/basaragallery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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