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retary: With Or Without You



< 출처 : youtube.com by fayzabeam >

아니, 이럴 수가....이 노래와 이렇게 잘 어울리다니....

제임스 스페이더의 늪에 다시 빠지는 중... 

피아노


피아노 레슨 한달 반째-한창 8분음표와 점음표 연습중.
첫 달엔 숙제검사만 하고 돌아오는 `레슨`에 완전실망과 동시에
혼자 연습만해도 되겠다 싶은 용기(!)를 얻었다. 
주변에서는 피아노레슨이 원래 다 그러거라고 했지만
혹시나 하는 기대로 학원을 옮겨보니 역시 먼저 학원이 많이 심했던 거였다. 
 
희망적인 사실은 남이 연습하는 도레도레는 시끄러워 죽겠는데
내가 치는 도레도레는 알흠답게 들린다는 사실^^
그래서 더 아름다운 도레도레를 위해 더 연습하게 된다,
아직까지는^^
역시 피아노에 품은 오랜 한이 큰 원동력이 되어주는 것 같아.
 
식구들이 어디까지 치냐고 물어서 바이엘상권 끝났다니까 와~감탄을 하더니,
칠 출 아는게 뭐냐 해서 `나비야`라 했더니 완전 비웃었다.
하긴 나도 나비야가 이 정도 수준(!)인지 몰랐지^^

 


 
디지탈피아노 가와이 CL-30.
내가 아는 일본어가 맞다면 가와이는 귀엽다는 뜻인데 어째 좀 어설픈 느낌의 이름이지만,
소리나 건반은 만족. 그냥 듣는 소리보다 헤드폰 소리가 더 좋은데 디지털이라 그런지도.
예상하지 못했던 매력은 `콘서트매직`이라는 건데 아무 건반이나 누르면 이미 녹음된 곡이 내가 누르는 세기와 박자에 맞춰서 자동으로 나오는 기능이다. 말하자면 피아노 버전 립싱크ㅋㅋ...양손으로 아무거나 막 치면서 장난치는 그 기분~ 애들 지루해하지 말라고 만들었다지만 쌩초보어른도 넘 즐거운 걸?
고정 뚜껑이 없어서 매번 피아노에 딸려 온 나이롱보자기로 덮어주기가 귀찮다는 단점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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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타짜|2006


 
배우를 팔딱팔딱 뛰게 만드는 그 비법은 대체 뭘까?
김지운에 이어 배우라면 한번쯤 노려봄직한 감독랭킹에 등극한 최동훈.
사기에 도박에..범죄장려영화감독으로는 당당 1위^ㅇ^
스타일 완전분명커밍아웃! 
다만 한 20분 짧게 만들었으면 더 바랄 게 없었을텐데. 
 

이번엔 정말 물오른 김혜수-그래, 이렇게 할 수 있는 배우였어~

아쉽게도 이것 밖엔 스틸이 없는, 그러나 강렬한 아귀

김선생의 재탕일 거라는 나의 선입견을 보기좋게 깨주신 평경장

더 젊고 더 잘생긴 박신양-조승우, 이젠 안정감까지 느껴진다

 
 
PS. 사하라님, AS 안해주셔도 되겠는걸요^^?

영화|라디오스타|2006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어퓨굿맨, 미저리를 모두 재미있게 봤던 나는 이 전혀 관계 없어보이는 영화 세 편이 한 감독의 영화라는 사실에 깜짝 놀랐었다. 어찌보면 감독의 개성이 없는 거였다, 감독을 느끼지 못했다는 점에서는.
하지만 영화를 만드는 게 직업인 감독인데, 만약 그의 개성이 `영화 잘 만들기`라면?
 
황산벌은 기대보다 재미없었고
왕의 남자는 각본이 제일 크게 느껴졌었고,
이번 영화 역시도 각본과 배우가 커 보이는 영화였지만.
이런 인력풀을 유능하게 운영해나간다는 점에서 이준익은 이제 신뢰가 가는 감독이다.   
  
귀엽고 착해서 예쁜 영화.
기분이 좋아지면서도 눈물이 났다.
 
이준익 감독-연기 또 하실 건 아니죠? ㅋ 그러나 여전히 아쉬운 미적감각!
안성기-이 분 때문에 2번째 관람 예정. 아무래도 지금이 전성기인듯 해.
박중훈-흥행배우 등극 축하! 잘됐으면 좋겠는 사람이 잘한 걸 보고났을 때의 이 뿌듯함.
최정윤-스크린도 드라마만큼. 술마신 다음날 장면이 쌩얼이었으면 다시 봤을 텐데.  
노브레인-혹시 연기가 아니라 과거재연이 아니었을까? 연기같지 않던데..
이 배우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영화가 꼭 보고 싶다,

100% 성공율을 자랑하는 놀라운 타이밍의 배우,

박기사로 돌아온 칠뜨기, 정석용.

앞으로 영화에서 볼 일 많을 것 같은 싹수 있는 처자

최곤-박민수 커플과 안성기-박중훈 커플
이 두조합이 별로 달라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바로 이 영화의 힘.
 
 
락커의 최고 인기몰이곡이 발라드곡이라는 것도 어찌보면 가요계의 슬픈현실--;;





노장은 죽지 않는다^^


 
간만에 네이버 메인을 차지해주신 우리 허재 감독님의 포스~
 

[본문스크랩] 천국의 계단


 

포스터가 갠적으로 맘에 영.. -_-

너무 감동적이였다. 때묻지 않은 순수함과 어린 여고생의 철없는 모습이 그대로 묻어나는 듯한 여고생에서 콧대높은- 오만하고 차가운 분위기를 가지는 여배우의 모습 그리고 그 싸늘한 모습 안에 멍든 상처를 오롯이 가지고 있는 배우이기 전에 한 여인의 모습까지.. 이아로란 처음 들어보는 배우에 대해 많이 궁금해진다..

 

"천국의 계단"에서 나오는 주인공의 모습은 배우라는 사람들을 떠나 우리 모두를 자각시킨다. 때론 갑부에게 몸을 놀리는 것처럼 보일 수 있는 비천한 신세에 전락해 버릴 지도 모르고 화려한 스포트 라이트를 받는  모두가 주목하는 신세(?)가 될 수 있다는 것. 하지만 무엇보다  온갖것으로 치장되어진 결국엔 아무것도 아닌 허세를  놓아버릴 줄 알고 자신의 삶에 솔직하고 대범해지는 것, 정말로 자신이 원하는 -사랑이든 평화이든 - 정말 원하는 것을 향해 갈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 영화는 말 해 준다.

 

 
 

감독배창호
제작이우석
원작최인호
각본최인호
주연이아로, 안성기, 박찬환
상영시간127분
제작사동아수출공사
제작연도1991년

호밀밭의 파수꾼|J.D.샐린저


네가 지금 뛰어들고 있는 타락은 일종의 특수한 타락인데, 그건 무서운 타락이다. 타락해가는 인간에게는 감촉할 수 있다든가 부딪혀서 들을 수 있는 그런 바닥이 있는 것이 아니다. 장본인은 자꾸 타락해가기만 할 뿐이야. 이 세상에는 인생의 어느 시기에는 자신의 환경이 도저히 제공할 수 없는 어떤 것을 찾는 사람들이 있는데, 네가 바로 그런 사람이야. 그런 사람들은 자신의 환경이 자기가 바라는 걸 도저히 제공할 수 없다고 생각하지. 그래서 단념해버리는 거야. 실제로 찾으려고 시작도 해보지 않고 단념해 버리는 거야.
 
진실 중에서도 변하기 쉬운 게 순간의 진실이라면
그 순간의 진실에도 여러 가지 얼굴이 있다.
마음에 와닿는 얘기를 들으면서도 하품이 나올 수 있다든가
좋아하지는 않았지만 그리워질 수는 있다든가.
감정은 논리의 하위기관이 아니니
이해한다고 해서 그 사람을 좋아하게 되거나,
좋아한다고 다 이해하게 되거나 할 수는 없겠지만 
이렇게 그대로를 바라보는 시선을
피비가 말 걸어주기 전까지는 스스로에게 주지 않았다는 것이 
이 섬세한 소년에 대한 유일한 불만이다. 
주변에 홀든 같은 녀석이 있다면 그에게 내가 어떻게 보일지 조금 궁금해지기는 한다.
상징과 은유에 무게를 두는 우리문화권에서 상처받은 사람은 어떤 면에서 위로를 받을 지도.
제대로가 아니라면 다 맘에 안드는 듯이 말하다가도
맘에 드는 무언가에는 제대로가 아닌 구석을 아예 찾아보려고도 않는 홀든을 통해 
치기가 살아 있으면서도 냉소와 조롱을 피해간 샐린저의 독특함이 맘에 든다. 
(책 안의 홀든은 그리 맘에 들지 않지만^^)
그 또한 은둔으로 결론내린 섬세한 영혼 중의 하나로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