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드라마|뷰티플라이프|ビュ-ティフルライフ|2000



시작하고 끝날 때 나오는 타이틀 화면들도 아주 예뻤던...

일본드라마|히어로|Hero|2001

타이틀 모음

멋진 듯 웃긴 표정 모음

진지버전의 명연기

코믹버전 명연기

그리고 나머지 기억하고 싶은 장면들

정의가 완전한 승리를 거두지는 못했다.
그래도 나름의 해피엔딩으로 끝이 난다.
그런 점이 현실감을 높여준다.
또 그런 점이 슬프기도 하다-이상조차 온전할 수 없다는 것이.

보다가 문득
자식을 검사로 만들고 싶으면 '히어로'를
의사로 만들고 싶으면 '블랙잭에게 안부를'을 보여주는 게
귀에 못이 박히도록 공부하라고 잔소리하는 것 보다 백 배 효과적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살아있는 캐릭터들의 모임이었던 재미있는 드라마였다.
검사들이랬자 별로 폼 잡지도 않고
일상이 묻어나기도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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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 주간을 마감하기로 결심하면서 무작정 눌러댄 캡쳐사진을 정리했다.
보고 싶은 장면들을 열심히 돌려대다가 결국은 끝까지 다 보게 되는 마약같은 드라마였다--;;
소라호시 이후로 키무라 타쿠야의 매력을 확실히 느끼게 해 준.
이제 그만 봐야지....

비자받기


몽골대사관 건물 뒤로 돌아가서 후문에 있는 영사과로 바로 들어가야 한다.
벨이 있길래 누르고 기다렸는데 그냥 문 열고 들어가면 되는 것이었다--;;
영사과에서 직접 수납을 안하는 것으로 방침이 바뀌었다고 한다.
외환은행(081-22-01307-4)으로 무통장 입금(38,000원)을 하고 입금증을 첨부해서 비자를 신청한다.
타행 무통장입금은 수수료가 3천원이나 한다.
전철역에서 대사관으로 걸어가는 길에 외환은행이 있으니까 가는 길에 해도 된다.
그리고 정말 어디나 예외 없는 일-대사관직원들은 어쩜 그렇게들 불친절할까.
 
비자는 3개월 이내 출국,
출국일로부터 1개월간 유효하다.
신청서 하나만 쓰면 되니까 복잡하지도 않고.

영화|달콤한 인생|2005


 
엇가게 움직이는 자동차 연결씬,
이병헌의 피눈물.
정말 폼나는 영화였다.
피바다의 범람으로 한번 이상은 못 보겠지만. 
황정민-특별출연이 그렇게 잘해버리다니.
그나저나 김지운이 올드보이를 그렇게 감명깊게 봤을 줄은 몰랐다^^

에린브로코비치|Erin Brockovich|2000




요 애기의 첫마디는 'ball'이었다고...



한 남자가 침대에 널부러져 자고 있다.
하품하며 운전하던 여자가 전화를 걸어 남자를 깨우면서 자기도 깨워달라고 한다.
남자는 반항 한 번 안 하고 졸린 목소리로 그날의 빅뉴스였던 그집 막둥이가 처음으로 말을 하던 순간을 얘기해준다.
말을 하던 막내의 자세, 입모양, 그것을 지켜보던 다른 가족들의 반응과 자신의 놀라움까지
아주 자세한 중계다.
차안이 어두워 잘 보이지는 않지만 얘기를 듣는 여자는 이따금 응수하며 울고 있다.
여전히 운전을 하는 채로.

이 한장면에
여자가 아이들을 사랑한다는 것,
남자 역시 아이들을 사랑으로 돌보고 있다는 것,
여자는 쉴 틈이 없다는 것,
남자는 지쳐있다는 것,
이 둘의 유대가 좀 특별하다는 것,
이런 일상이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것,
그리고 어쨌든 아이들은 자라고 있다는-이 많은 얘기들이 한꺼번에 들어있다.
다시 본 에린브로코비치에서 내게 베스트였던 장면이다.

스티븐 소더버그는 사람에 대한 관심이 무척 많은 모양이다.
데뷔작인 섹스, 거짓말 그리고 비디오테입에서는 카메라를 들이대고 사람들을 인터뷰 하더니
오죽하면 블럭버스터 마저도 트래픽, 오션스11, 오션스12 처럼
셀 수 없이 많은 주인공들이 활보하는 영화들을 찍었고,
그의 명성은 그 많은 배우들을 전부 별다섯개급 스타들로 채우는 진기록도 만들었다.

젊은 시절의 그가 평범해 보이는 사람들의 특이한 모습들을 들춰냈다면 이후의 그는 특이한 사람들이 갖는 보편적인 모습들을 보여준다. 이렇게 특이한 사람들도 그러니, 사람들이 갖고 있었으면 하고 바라는 심성이란 그렇게 지켜질수도 있다는 인간에 대한 낙관을 하는 것 처럼.
줄리아 로버츠 감상하기도 만만찮은 재미였지만 두번째인데도 딴 짓 안하고 끝까지 보게 만드는 영화였다. 늘 재탕이라 심드렁했는데 이 정도 재탕시간표는 참아주마, OCN.

오헨리단편선|오헨리|O.Henry


"오라버니, 두 사람이 약혼을 했어요."
그녀가 부드럽게 말했다.
"그 아가씨가 우리 리처드와 결혼하기로 약속했답니다. 극장으로 가는 길에 그만 길이 막혀서 마차가 빠져 나오는 데 두 시간이나 걸렸대요. 그런데 오라버니, 이제 다시는 돈의 위력을 자랑하지 마세요. 진정한 사랑의 작은 상징이...돈과는 아무 관계 없는, 영원한 사랑을 상징하는 조그만 반지가...리처드에게 행복을 가져다 준 거예요. 그 애가 반지를 길에 떨어뜨렸고 그걸 찾으려고 마차에서 내렸지요. 그리고 나서 다시 마차를 움직이기 전에 교통이 마비되었다지 뭐예요. 마차가 갇혀 있는 동안 그애는 사랑을 고백하게 되었고, 마침내 그 아가씨를 설득시킨 거지요. 오라버니, 진정한 사랑에 비하면 돈이란 얼마나 쓸모 없는 것인가요."

-중략-

그 이튿 날 손이 벌겋고 푸른색 물방울 무늬의 넥타이를 맨 켈리라는 사람이 앤터니 로크웰 영감을 찾아왔고, 곧바로 서재로 안내되었다.
"그래."
수표책을 집으면서 앤터니 영감이 말했다.
"썩 잘해냈어. 가만있자...자네에게 이미 현금 5천 달러를 지급했지?"
"제 돈 3백 달러를 더 썼습니다."
켈리는 말했다.
"예상했던 것 보다 조금 더 들었지요. 속달 배달차와 전세 마차는 대략 5달러씩 들었지만, 트럭과 말 두 필이 끄는 마차는 대략 10달러씩 들었습니다. 전차운전사는 10달러를 요구하고, 짐을 실은 마차 중에는 20달러를 내라는 사람도 있더군요. 하지만 누구보다도 순경들이 제일 힘들었어요...두 사람에게는 50달러씩, 나머지는 각각 20달러와 25달러를 지불했으니까요. 하지만 로크윌씨, 일인즉 정말 멋지게 되지 않았습니까? 경찰국장 윌리엄스 A. 브래디씨가 교통이 두절된 현장에 나오지 않은 것이 천만 다행이었습니다. 그 양반 혹시 질투가 나서 혹시 심장마비라도 일으키면 큰일이니까요. 더구나 예행연습 한 번 안해보고 녀석들은 모두 1초도 어김없이 제 시간에 맞춰주었답니다. (이하 생략)"

오헨리가 소설가로 등단한 것은 파란만장한 인생을 좀 살고 난 37세 부터였다고 한다.
그 뒤로 그는 모파상처럼 10년 간 300편의 소설을-모파상과 다른 점은 단편만 썼다는 것이다-쓰고 죽었다. 반전이 빠지지 않는 그의 단편소설은 속도감이 없는 것 같은데도 흥미진진하다.
오헨리의 독특한 연애사도 흥미로왔는데 한때 은행에서 근무하던 그는 공금횡령죄로 수배당해 다른 주로 피신했었는데 아내의 병 때문에 돌아왔다가 체포되어 실형을 살았다고 한다. 1년 뒤 아내는 죽었고, 나중에 오헨리는 재혼해서 두번째 아내의 고향에 묻혔다고 한다.

영화|밀리언즈|Millions|2004

영화가 더 귀엽다

 
살짝 지루한 착한 영화.
대니 보일과 너무 안 어울림...

영화|우리 아빠 야호|Parenthood|1989

아빠 힘내세요~
 
 
'아버지의 모든 것' 또는 '육아의 모든 것'이라 불러도 손색없는 알찬 가족영화를 오늘 EBS에서 오랜만에 다시 봤다. 한 네번째쯤 되나. 그래도 여전히 재미있었다.
이 영화의 보너스는 너무너무 웃기는 시츄에이션들의 특별 출연이다.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하고 직장보다는 가족을 우선시 하며 아이들을 늘 격려해주고 사랑한다고 말해주는 모범아버지.
이런 아버지에게 문제가 있다고 말한다면 미쳤다고 생각하기 십상인데 이 영화는 그런 외형적인 노력보다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끈질기게 따지면서 이 성실한 아버지를 끝까지 괴롭힌다.
모든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었지만 이 영화의 아버지에게 희망적인 결론을 내릴 수 있다.
적어도 그는 아주 정직한 아버지니까.
 
풋풋한 키아누 리브스와 10대 미소년 호아킨 피닉스가 등장하기도 하는 16년 전 영화지만 전혀 옛날 얘기같지 않다. 아마 지금 다시 이런 내용을 만든대도 이 이상은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
헐리웃 영화들은 그때에 비하면 지금은 많이 헐렁한 느낌이 든다.
 
인상깊은 세 가지.
 
-바이브레이터
-토드의 대사
  어떤 남자어른이냐에 따라 다르죠.
  난 그런 게 있긴 했는데 아침마다 머리에다 담뱃재를 털면서 밥차리라고 소리를 질렀거든요.
  강아지를 키우고 차를 운전하는데도 면허가 필요하죠.
  낚시를 할 때도 그렇구요.
  그런데 어떤 개자식도 아버지는 그냥 될 수 있잖아요.
(아들에게는 남자어른이 필요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장모에게)
-너무너무 귀여운 막내 저스틴의 모든 등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