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우리 아빠 야호|Parenthood|1989

아빠 힘내세요~
 
 
'아버지의 모든 것' 또는 '육아의 모든 것'이라 불러도 손색없는 알찬 가족영화를 오늘 EBS에서 오랜만에 다시 봤다. 한 네번째쯤 되나. 그래도 여전히 재미있었다.
이 영화의 보너스는 너무너무 웃기는 시츄에이션들의 특별 출연이다.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하고 직장보다는 가족을 우선시 하며 아이들을 늘 격려해주고 사랑한다고 말해주는 모범아버지.
이런 아버지에게 문제가 있다고 말한다면 미쳤다고 생각하기 십상인데 이 영화는 그런 외형적인 노력보다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끈질기게 따지면서 이 성실한 아버지를 끝까지 괴롭힌다.
모든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었지만 이 영화의 아버지에게 희망적인 결론을 내릴 수 있다.
적어도 그는 아주 정직한 아버지니까.
 
풋풋한 키아누 리브스와 10대 미소년 호아킨 피닉스가 등장하기도 하는 16년 전 영화지만 전혀 옛날 얘기같지 않다. 아마 지금 다시 이런 내용을 만든대도 이 이상은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
헐리웃 영화들은 그때에 비하면 지금은 많이 헐렁한 느낌이 든다.
 
인상깊은 세 가지.
 
-바이브레이터
-토드의 대사
  어떤 남자어른이냐에 따라 다르죠.
  난 그런 게 있긴 했는데 아침마다 머리에다 담뱃재를 털면서 밥차리라고 소리를 질렀거든요.
  강아지를 키우고 차를 운전하는데도 면허가 필요하죠.
  낚시를 할 때도 그렇구요.
  그런데 어떤 개자식도 아버지는 그냥 될 수 있잖아요.
(아들에게는 남자어른이 필요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장모에게)
-너무너무 귀여운 막내 저스틴의 모든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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